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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일본해'서 한미일 훈련"…軍 "수정 요구"


입력 2023.02.23 11:35 수정 2023.02.24 07:35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지난해 첫 미사일 방어훈련 때도

'일본해'→'한일 중간수역'

한미일 3국이 22일 독도 인근 공해상에서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가정한 미사일 방어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해군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가 한미일 미사일 방어훈련 개최 소식을 전하며 훈련 해역을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해, 이를 확인한 우리 군이 미국 측에 즉각 수정을 요구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미 인태사령부가 일본해라고 표기했고 아직 변경하지 않은 상태로 확인했다"며 "한국은 미국 측에 그러한 사실을 수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결과를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일은 전날 독도에서 약 185㎞, 일본 본토에서 120㎞ 가량 떨어진 동해 공해상에서 미사일 방어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이 공보실장은 '인태사령부가 애초 해당 해역을 일본해로 표기해왔느냐'는 질문에 "미국 측이 사용하고 있는 명칭은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관례적으로 해당 수역을 일본해로 지칭해왔다는 뜻이다.


실제로 인태사령부는 지난해 10월 6일 해당 해역에서 처음 개최된 3국 미사일 방어 훈련 소식을 전할 때도 '일본해'로 표기했다가 뒤늦게 '한국과 일본 사이 수역'으로 변경한 바 있다.


일각에선 훈련 개최일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제정한 '다케시마의 날'에 독도 인근 해역에서 일본과 함께 훈련을 벌였다는 이유다.


이 공보실장은 "사안에 대한 중요성·긴급성을 판단해 (훈련 시점을) 정한 것"이라며 "한 나라(일본)의 그런 행사를 고려해서 정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 탄도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고 이에 따라 우리 한미일이 협력해 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앞서 군 당국은 이번 훈련이 21일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기상 여건 △훈련 조율 등의 문제로 하루 연기됐다고 밝힌 바 있기도 하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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