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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에 "자신감 근거 뭐냐" 돌직구 질문 후 퇴사...이젠 국힘 당직자 된 김예령 신임 대변인 [뉴스속인물]


입력 2023.03.14 06:57 수정 2023.03.14 07:03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국민의힘이 13일 새 지도부를 이끌 핵심 당직자 인선을 완료했다. 핵심 당직 대부분에 '친윤계' 인사를 전면 배치하면서 '당정 일체'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굵직한 이름들이 사무총장, 최고위원 등 자리에 인선된 가운데, 대변인단에도 익숙한 이름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바로 김예령 신임 대변인이다. 김 대변인은 언론인 출신 정치인으로 3년 전 문재인 정부 당시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돌직구' 질문을 날려 정치권 안팎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그랬던 그가 대변인으로 선정되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다시금 커지고 있다. 아울러 과거 일화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김예령 대변인ⓒ김예령 대변인 페이스북 김예령 대변인ⓒ김예령 대변인 페이스북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인선안을 발표했다. 사무총장은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재선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을 임명했다.


사무총장을 보좌하는 전략기획부총장과 조직부총장도 친윤계 초선인 박성민(울산 중구)·배현진(서울 송파을)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강대식(대구 동을)의원을 지명해 김 대표가 강조해온 연포탕(연대·포용·탕평) 인사를 반영했다.


수석 대변인은 유상범 의원(초선,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군)과 강민국 의원(초선, 경남 진주시을)이 맡는다. 원외 대변인단도 새로 구성됐다. 김예령 전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과 김민수 전 경기도 성남시분당구을 당협위원이다.


언론인 출신인 김 대변인은 지난 2019년 문재인 대통령 기자회견 당시 경제 상황에 대해 공격적 질문을 던져 화제를 모았다.


당시 그는 "오늘 기자회견문 모두발언을 보면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통해서 성장을 지속시키겠다.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사회를 만들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면서 "하지만 실질적으로 여론이 굉장히 냉랭하다는 것, 또 대통령께서 알고 계실 것이다. 현실 경제가 굉장히 얼어붙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희망을 버린 것은 아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굉장하다. 대통령께서 계속해서 이와 관련해서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렇게 강조를 하셨다"라며 "그럼에도 대통령께서 현 정책에 대해서 기조를 바꾸시지 않고 변화를 갖지 않으시려는 그런 이유에 대해서도 알고 싶다.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다"라고 질문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왜 필요한지 우리 사회의 양극화, 불평등 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오늘 제가 모두 기자회견문 30분 내내 말씀드렸다"면서 "그래서 필요한 보완은 얼마든지 해야 하겠지만 오히려 정책기조는 계속 유지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은 이미 충분히 드렸기 때문에 또 새로운 답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라고 답변했다.


김 대변인의 질문 태도와 내용은 단숨에 '뜨거운 감자'가 됐다. 국민들 사이에서도 '무례하다'는 반응과 '민심이다'라는 반응이 맞섰다. 문 전 대통령의 지지층으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김예령 기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에도 춘추관에 출입했고 그때부터 쭉 이 나라를 걱정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나라와 문 대통령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한 질문이다. 대통령이 '자신 있다'고 답해줄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 불편하실 수 있으나 최대한 어려운 국민의 여론을 대신해 여쭙고 싶었다"며 "최대한 객관적이고자 하는 것이 기자의 역할이자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단도직입적으로 여쭐 수밖에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뉴시스 ⓒ뉴시스

1970년생인 김예령 대변인은 언론인 출신 정치인이다. 경기방송에서 23년간 몸담았으며 정치부 기자 및 앵커를 역임했다.


2019년 1월 10일 청와대에서 진행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공격성 발언을 해 이목을 집중 끌었다.


이후 2020년 2월 김 대 변인은 "2019년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의 대통령에 대한 저의 질문이 결국 저희 경기방송의 재허가권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고 퇴사 소식을 전했다.


퇴사 직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2020년 3월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면접을 받지만 순번은 받지 못했고,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2020년 9월 10일 국민의힘 대변인에 내정돼 2021년 6월 11일까지 9개월간 활동했다.


2021년 12월 14일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캠프에서 선거대책본부 대변인단에 합류했으며 2022년 지방선거 서울시장 오세훈 후보 캠프의 대변인을 했다. 김기현 당 대표 후보 캠프에서 수석대변인을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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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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