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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바빠'…윤대통령, 오늘부터 2박 3일 G7 히로시마 외교전 돌입


입력 2023.05.19 05:30 수정 2023.05.19 06:55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G7 정상회의 기간에 한미일 정상회담 비롯해

日·英·인도·인니·베트남·호주와 정상회담

기시다 총리와 한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 참배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인수 회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19~21일 2박 3일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을 비롯해 일본 등 6개국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 등 숨가쁜 외교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G7(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회의는 회원국만 참여하는 회의와 초청국 및 초청 국제기구까지 참여하는 확대회의로 나뉘는데, 의장국인 일본 초청에 따라 참관국(옵서버) 자격으로 히로시마를 찾는 윤 대통령은 확대회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도 G7 정상회의 순방에 동행한다. 한국을 포함해 옵서버 자격으로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국가는 인도·브라질·호주·베트남·인도네시아·모로코·쿡제도 등 8개국이다.


1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9일 호주·베트남 총리와 양자회담을 시작으로, 20일 인도 총리와 인도네시아 대통령, 영국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갖는다.


오는 21일에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지난 3월 도쿄 정상회담과 지난 7일 서울 정상회담에 이어 올해에만 벌써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2주 만에 다시 얼굴을 맞대는 한일 정상은 지난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경제·안보·문화 협력과 청년 교류 등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주요 사안을 점검하고 양국 간 협력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일 정상은 G7 정상회의 기간 중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 '한국인 원자폭탄 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공동 참배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인 원자폭탄 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공동 참배하기로 합의했다. 이 일정은 기시다 총리가 먼저 제안해 윤 대통령이 수락했는데,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당시 한국인 희생자 중 대다수가 강제동원 피해자들이었던 만큼, 과거사 극복 차원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4일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공동 참배하는 사례가 될 것이고, 우리 정상이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를 찾는 것도 최초"라며 "두 정상의 참배는 과거 히로시마 원폭으로 희생된 한국인을 위로하고 한일 양국이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준비해 나가자는 다짐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또 윤 대통령은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로 피해를 입은 재일동포들과 만나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정상회담도 오는 21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와 같은 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이어 3번째로 마주하게 된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날로 고도화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역내 공급망 불안정, 에너지 위기 등 안보·경제 분야 3각 공조 공고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G7 확대회의에 참석해선 식량·보건·기후·에너지·개발 등의 주제에 대해 논의한다. '법치에 기반한 국제질서'와 '신흥 개도국에 대한 관여 정책'을 주제로 한 자유토론 순서 때 3분 내외의 발언도 할 예정이다.


한편 윤 대통령의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 땐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 등이 특별수행원으로 함께 한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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