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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정운 뱅크샐러드 CLO "대출 준비부터 대환까지…고객 선택권 확대"


입력 2023.05.30 07:00 수정 2023.05.30 07:00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31일 대환대출 서비스 출시

"안전한 데이터 은행 꿈꿔 "

이정운 뱅크샐러드 최고법무책임자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뱅크샐러드 이정운 뱅크샐러드 최고법무책임자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뱅크샐러드

"진정한 의미의 대출 선택권을 넓혀 가겠다."


이정운 뱅크샐러드 최고법무책임자(CLO)는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만나 "지금 대출 시장은 단순히 가장 낮은 금리에 주목하고 있지만, 그런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사전에 준비하고 이후에도 더 나은 조건으로 갈아탈 수 있게 대출을 관리하는 등 모든 과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있지만, 금융을 한번만 알면 돈과 자산을 보고 관리하는 시각·세상이 달라진다"며 "뱅크샐러드가 금융을 한번만 쉽게 아는 경험을 주고, 고객이 더 쉽고 재밌게 정보를 잘 따라갈 수 있게 돕고 싶다"고 부연했다.


오는 31일 출시하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도 뱅크샐러드의 이런 가치가 녹아있다.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고객이 대환을 원할 때 또는 추가 대출을 받고 싶을 때,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최저금리와 최대한도가 계산된 정보를 바탕으로 이자를 최대로 절약할 수 있는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다른 서비스들과 차별점은 대환대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고객의 대출을 관리해준다는 점이다. 대환 후 고객의 상환일정과 납입금액을 주기적으로 알려주고, 이자를 절약할 수 있는 상품이 나오면 알림 기능을 통해 바로 고객에게 상품 정보를 안내해준다.


이 CLO는 "대환대출 서비스의 개념을 확장해서 단순히 낮은 금리로 갈아타는 상품, 금리는 다소 높아지더라도 한도를 더 높일 수 있는 상품, 추가대출 상품 등 대출에 대한 옵션을 넓히고 싶다"며 "여기에 대출을 꾸준히 갚는 게 신용점수에 좋은지, 한번에 갚는 것이 좋은지 등 금융에 대한 알찬 정보를 꾸준히 알게하고 관심을 두게 하겠다"고 했다.


뱅크샐러드 대환대출 서비스 소개 이미지. ⓒ뱅크샐러드 뱅크샐러드 대환대출 서비스 소개 이미지. ⓒ뱅크샐러드

대환대출 서비스는 금융당국이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 경감 등 금융소비자의 편익 위해 비대면으로 자유롭게 대출을 갈아탈 수 있게 도와주는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드라이브가 걸렸다. 온라인에서 대출을 비교해보고 갈아타기까지 가능한 서비스는 세계 최초의 사례다.


그는 현재 대환대출 서비스의 한계도 짚었다.▲마이데이터 전송 요구 범위에 중도상환수수료·상환여부 정보가 없는 점 ▲금융사들이 플랫폼과 적극 제휴에 나서지 않는 점 ▲운영시간과 거래량 등이 제한돼 있다는 점 등이다.


그는 "아직 서비스가 시범단계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측면"이라면서도 "앞으로 대환대출 외에도 보험, 예·적금 갈아타기가 본격화될텐데 장벽이 높을 수록 단계마다 참여 플랫폼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점점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의 플레이어가 줄어들면 사회적 효용이 줄어드는 것은 필연"이라며 "플레이어들간 치열한 경쟁으로 소비자 후생이 돌아가야 한다는 측면에서, 이 같은 부분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CLO는 김앤장과 구글코리아를 거친 변호사다. 김앤장에서는 IT, 개인정보 분야를 담당했고 구글코리아에서는 스타트업 지원, 자문을 맡았다. IT와 스타트업 경험을 기반으로 뱅크샐러드에서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사업 수행 관련한 규제 준수, 내부통제, 계약 등을 전담한다. 마이데이터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가로 금융 규제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개인정보보호법이 개정됨에 따라 내년부터 모든 산업분야에 마이데이터 제도가 도입된다. 사람들은 이제 산업분야에 상관없이 흩어진 자신의 정보를 이동시키고, 통합할 수 있게 된다.


뱅크샐러드도 더욱 발빠르게 움직인다는 계획이다. 이 CLO는 "앞으로 통신·유통·교육·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로 사람들의 삶이 더 낫게 만드는 기회가 생길 것이고, 뱅크샐러드는 금융과 건강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분야에서 조력자의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장기적으로는 '데이터 은행'을 꿈꾼다. "금융에서 시작한 데이터로 엄청한 기회와 가능성이 열렸다"며 "전 산업에서 마이데이터 수요가 커질 텐데 데이터 허브가 되어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최신 데이터를 유통시키는 지갑, 은행이 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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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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