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발사 때 문제됐던
2단체 정상 비행 주장
"3단체 비행중 폭발"
북한이 85일 만에 군사정찰위성 재도발에 나섰지만, 최종 실패했다고 밝혔다.
24일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제2차 군사정찰위성발사시 사고 발생'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발사 실패를 공지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3시 50분께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돼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한 '북 주장 우주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전한 바 있다.
우리 군 발표를 고려하면, 북한이 위성 발사 2시간 반가량 만에 실패 사실을 빠르게 공지한 셈이다.
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우주개발국이 24일 새벽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위성 운반 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제2차 발사를 단행했다"며 "신형 위성 운반 로 천리마-1형의 1계단(단체)과 2계단은 모두 정상비행하였으나 3계단 비행 중 비상폭발 체계에 오류가 발생해 실패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국가우주개발국이 비상폭발체계가 비정상적으로 작동된 원인을 빠른 기간 내에 해명할 것"이라며 "국가우주개발국은 해당 사고의 원인이 계단별 발동기들의 믿음성과 체계상 큰 문제는 아니라고 설명하면서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대책한 후 오는 10월에 제3차 정찰위성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위성 발사 실패 시 최소 6개월가량의 점검 기간을 거쳐 재발사에 나서는 일반적 사례와 달리, 북한이 다음달 정권수립일(9월 9일)을 앞두고 무리하게 국방 성과를 도모하다 또 한 번의 실패를 맛봤다는 평가다.
합참 "실패로 평가
발사 징후 사전 식별
발사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
합참은 "우리 군이 '북 주장 우주발사체' 발사 징후를 사전에 식별해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었다"며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지속 추적·감시하였고, 실패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북 주장 우주발사체'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합참은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진행 중인 UFS(을지 자유의 방패)연습과 훈련을 강도 높게 지속 시행하면서,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한 가운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