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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도덕성·인물·안정·능력' 4대 총선 승리 전략 구축


입력 2023.08.29 05:00 수정 2023.08.29 07:43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국민의힘 정기국회 대비 연찬회 개최

김기현 "도덕성·인물 강화, 총선 승리 확신"

가계부채 감소·물가상승률 제한 등 성과도

당 안팎 '수도권 위기론' 우려도 상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28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3대 개혁 완수-2023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소속 국회의원 연찬회를 열고 정기국회 심기일전 각오를 다졌다. 특히 이번 정기국회는 여야 불문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의 비전을 국민께 보여드려야 하는 무대임이 분명하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승부를 가를 핵심 전선으로 4개의 포인트를 잡고 공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인천 중구 인천공항공사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 모두발언에서 "얼치기 짝퉁 좌파가 망친 나라를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 바로잡고 있지만 절대다수 야당의 만행에 국정 현안이 가로막혀 있고 저지하느라 기력을 소진하고 있다"며 "내년 총선에서 국회 정치 교체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정기국회의 가장 큰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향성으로 김 대표는 △당의 화합과 안정 △엄격한 도덕성 △민생에 유능 △새로운 인물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내홍과 분열이 극심한 민주당과 확실한 차별점을 갖는 가치라는 게 국민의힘의 설명이다.


이 가운데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도덕성'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외에도 돈봉투 살포 의혹,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기, 박완주 의원의 성추행 의혹 등 공직자의 핵심 덕목인 도덕성 면에서 압도적 우위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최근 도덕성 면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상대적으로 우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민주당 보좌진 평가에서도 그런 결과가 나왔다"며 "내년 총선까지 우리 당의 도덕성을 강화한다면 반드시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강연을 통해 '유능한 정당'임을 확신하는 계기로 삼았다. 추 부총리는 윤석열 정부 수립 후 부동산 연착륙, 사상 최대 외국인 투자, 재정 건전성 강화, 물가상승률 2%대 등에 성공했다는 점을 설명하며 "국제기구와 국제 신용평가에서 (한국 경제상황을) 긍정평가 중"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에서 가파르게 상승했던 가계부채를 감소세로 전환했다는 데 큰 의의를 뒀다. 이날 참석한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민주당의 무자비한 정쟁 공세에 대응하느라 우리 정부의 성과를 제대로 알리는데 소홀했던 측면이 있었다"며 "정쟁에서 민생으로 초점이 옮겨지고 평가의 시간이 올텐데 그 때를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최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수도권 위기론'은 경쟁력 있는 새로운 인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역 의원 다수가 똬리를 틀고 있는 민주당에 비해 '빈 공간'이 많고, 집권여당이라는 이점 등에서 인재 수혈에 유리하다는 게 국민의힘의 판단이다.


김기현 대표는 "경쟁력 있는 인물이 나서 새 바람을 일으키고 개혁을 주도하게 한다면 취약지역인 수도권에서도 압승을 확신한다"며 "천하의 인재를 모셔야 하지 않겠느냐. 계파를 초월할 것이고 개인적 허물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 좋은 인재라면 십고초려를 해서라도 반드시 (모시겠다)"고 했다.


다만 여전히 지도부의 위기의식이 절박하지 않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날 연찬회에서 취재진과 만난 윤상현 의원은 "현재 당 지지율보다 더 중요한 요인은 내년 총선에 어느 당을 찍을 것인지 그것을 더 유심히 봐야 한다"며 "대체로 민주당을 찍겠다는 여론이 높은데 우리가 좀 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특히 "우리가 수도권에 인적 자원이 없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작년 지방선거에서 우리의 중요한 인적 자원들이 다 (지자체에) 들어갔다"며 "지금 제대로 된 인물이 없다고 당내 컨센서스가 모아지고 있다. 선거가 7개월 남았기 때문에 지금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철수 의원도 "수도권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경제 문제인데, 7월부터 급격하게 지표가 나빠지는 조짐을 보인다"며 "그러면 선거가 더 어려워진다. 따라서 인재영입과 함께 승리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경제산업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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