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조례 개정 이후 처음…다음 달말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오후 6∼11시
전기구이 통닭·베트남식 샌드위치…市 "스타벅스·금성전파사와 3대 명소로"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루프탑에서 '레트로' 콘셉트의 푸드트럭 야시장이 서울시 조례 개정 이후 처음으로 열린다. 그동안은 시 조례에 의해 공영주차장에서만 푸드트럭 운영이 가능했지만 시가 조례를 개정함에 따라 부설주차장 공간에서도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
서울시는 이달 11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오후 6∼11시 경동시장 신관(청년몰) 옥상에서 '루프탑 푸드트럭 야시장-경동1960'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야시장은 'MZ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루프탑'과 '푸드트럭'을 합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환한 조명이 어우러진 레트로 감성을 더했다.
푸드트럭 구역에서는 전기구이 통닭과 반미(베트남식 샌드위치)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푸드트럭 10대 중 3대는 현대자동차 후원으로 운영되며 LG전자는 레트로 감성으로 꾸민 '금성전파사 야외 캠핑존'을 마련했다. 문화 구역에서는 레트로 DJ 공연, 버스킹,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토크 버스킹이 진행된다.
이번 야시장은 경동시장 신관 옥상에 조성된 부설주차장이다. 전통시장 옥상에 조성된 부설주차장에서 푸드트럭 야시장이 열리는 것은 서울시 조례 개정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은 푸드트럭을 운영할 수 있는 장소가 공공기관 소유 시설이나 공영주차장 등으로 한정돼 주차장이 유휴상태여도 푸드트럭을 운영할 수 없었다.
이에 많은 전통시장 상인이 불만을 표출해왔다. 지난 1월 경동시장 상인들은 시장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시장 옥상 주차장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고자 했지만 규정 때문에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후 시는 국무총리실·시의회·동대문구·경동시장 상인 등 여러 주체와 힘을 모아 조례 개정을 추진했다.
시는 루프탑 푸드트럭 야시장을 '스타벅스 경동1960', '금성전파사'와 함께 경동시장 3대 명소로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끌겠다는 계획이다. 야간시간에 유휴공간으로 방치됐던 시장 내 옥상 주차장(500평)을 활용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시는 밝혔다.
시는 방문객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안전·청소요원을 행사 기간에 상시 배치한다. 또 야시장 방문객 밀집에 따른 위험이 없도록 안전 예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야시장 일정은 우천 시 일정이 변동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경동시장 야시장 인스타그램(@1960_night_market)을 확인해 달라고 시는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