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
한미일 긴밀한 공조와
작전 수행능력 강화 위해 마련"
한국과 미국의 해군 및 일본 해상자위대가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해상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군 당국은 3자 훈련을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장도영 해군 서울공보팀장은 27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해군 그리고 일본 해상자위대는 전날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해상훈련을 실시했다"며 "이번 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한미일의 긴밀한 공조와 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장 팀장은 "한미일 3국은 캠프 데이비드 합의 등을 통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3국 간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에 기반해 한미일 3자 간 훈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도 했다.
해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대한민국 해군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DDG)과 미국 해군 항공모함 칼빈슨함(CVN), 이지스구축함 스터릿함(DDG) 및 키드함(DDG),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키리사메함(DD)이 참가했다.
3차 훈련은 북한이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규탄 및 만류에도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는 등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한미일의 긴밀한 공조와 작전수행능력 강화하기 위해 실시됐다.
북한의 위성 발사뿐만 아니라 지난 7월 신형 무인기 공개 등 공중 위협이 증가하는 가운데 북한 미사일·항공기 도발 상황을 가정한 방공전 훈련을 실시했다는 게 해군의 설명이다.
관련 훈련 외에 목표 해역으로 조율되고 신속한 기동에 나서는 훈련 등도 진행됐다.
김성필 세종대왕함장(대령)은 "이번 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한미일의 대응능력과 태세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한미일 국방장관이 합의한 바와 같이 다년간의 3자훈련 계획이 수립되고 다양한 영역으로 3자훈련이 확대되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대응태세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