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단수공천 확정
서울 '용산'서 5선 도전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이었던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4·10 총선 서울 '용산' 단수추천 대상자로 확정됐다. 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날 서울·광주·제주 지역구 25명의 단수추천 후보자를 발표했다.
권영세 의원은 14일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먼저 공천을 빠르게 확정해 주신 공관위에 감사하고, 반드시 승리해서 당과 용산 주민 분들께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배재고, 서울대 법학과(77학번)를 졸업하고 제2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8년 서울지검 부부장검사를 마지막으로 공직을 떠나 변호사로 개업했다.
권 의원은 '용산구 재선 의원'에 도전하게 됐다. 2002년 8월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영등포을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해, 이 지역에서 16∼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9~20대 총선에선 낙선의 고배를 마셨고, 지난 21대 총선에서 지역구를 옮겨 용산에서 당선됐다.
18대 국회 때 정보위원장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2015년 중국 대사를 지냈다. 당에선 전략기획위원장, 최고위원에 이어 지난 대선까지 세 차례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특히 2012년 총선 당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총선 공천을 주도해 당 총선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한나라당은 MB정부 심판론 속에서 어려운 선거를 치르는 중이었다. 이후 박근혜 대선후보 확정 이후 상황실장을 맡아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021년 4월 '김종인 비대위'가 무너진 이후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정치권에 영입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며 당에 숨을 불어 넣었다. 윤 대통령의 서울법대 2년 선배로 사석에서 윤 대통령과 형님동생 할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권 장관은, 윤석열 캠프 선대본부장·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통일부 장관까지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해 쉴새 없이 헌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용산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가 청와대서 옮겨오면서, 신(新) 정치 1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이다. 용산이 가지고 있는 무게감과 상징성이 커진 만큼 이번 22대 총선에서 거물급 정치인들의 '빅매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