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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증' 나선 LG디스플레이, 우리사주 조기마감 예상


입력 2024.02.19 19:59 수정 2024.02.19 22:26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우리사주 배정 물량, 마감일보다 조기 종료 예상

3월 시장에 풀릴 유상증자 발행주 소화도 기대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LG디스플레이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한 유상증자에 나섰던 LG디스플레이의 우리사주 배정 물량이 예정 마감일보다 조기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사주청약이 성공적으로 마감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오는 3월 시장에 풀리게 될 유상증자 발행주 소화에 대한 희망을 엿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우리사주 최종 1~2차 청약이 우리사주 총 주식수인 2843만6860주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당초 우리사주조합원에게 배분됐던 것으로, 유상증자 물량의 20%에 해당한다.


우리사주 청약은 오는 2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마감기한이 도달하기 전에 이미 완판이 기대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당초 불확실한 회사 대내외 여건으로 인해 직원들의 참여가 저조할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이례적으로 성공적인 청약을 달성했다는 분위기다.


우리사주조합원들은 1년간 의무적으로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기본 배정되는 주식 가운데 30%(853만1058주)를 '균등분배', 70%(1990만5802주)를 '근속기간분배'로 정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 진행했던 우리사주청약 설명회에서 우리사주 취득에 대한 여러 혜택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안다"며 "거기서 나온 조건들이 괜찮았다는 판단도 있었겠지만, 근본적으론 누구보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임직원들이 아니냐. 유증을 통한 투자재원이 마련될 경우 회사 미래가 긍정적일 것이란 판단이 작용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4일 공시를 통해 총액 1조4318억원(1억4218만여주)의 유상증자 실시 계획과 함께 1차 발행가액이 1만70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유상증자 모집 총액의 약 72%(1조381억원)는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의 운영자금(6222억원)과 시설자금(4159억원)으로 각각 활용된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지난달 24일 열린 2023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OLED 사업 경쟁력 강화 및 미래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보다 공고히 하고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회사가 좀 더 좋은 회사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금융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익 1317억원의 성과를 올리며 7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OLED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원가혁신과 운영 효율화 등 강도 높은 비용 감축 활동을 지속 추진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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