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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게이트 논란’ 이강인, 손흥민 만나러 런던까지 갔다! “진심으로 사과”


입력 2024.02.21 09:39 수정 2024.02.21 09:3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아시안컵 4강전 앞두고 주장 손흥민과 충돌, 직접 런던 찾아가 사과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 가졌다” 후배 진심 어린 사과에 손흥민도 화답

손흥민에게 사과한 이강인.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요르단과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축구대표팀 선수들 간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 이른바 ‘탁구게이트’ 사건의 중심에 섰던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만나기 위해 직접 영국으로 날아갔다.


이강인은 21일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리고 축구 팬들과 손흥민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고 운을 뗐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 이강인은 직접 런던으로 날아가 손흥민을 만나 사과의 뜻을 밝혔다. 후배의 사과에 손흥민도 흔쾌히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 생각하였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흥민이 형에게 얼마나 간절한 대회였는지 제가 머리로는 알았으나 마음으로 그리고 행동으로는 그 간절함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내외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탁구를 치러간 이강인이 팀 단합을 위해 이를 제지하려던 주장 손흥민과 언쟁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격분한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았고, 이강인도 주먹질로 맞대응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추후 이강인 측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지만 언쟁이 있었다는 자체만으로도 팬들이 느낀 실망감은 컸다.


이강인은 “흥민이형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또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저에게 한 충고들을 귀담아 듣지 않고 제 의견만 피력했다”며 “그날 식사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강인은 손흥민 뿐 아니라 다른 대표팀 선배들에게까지 따로 사과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대표팀의 다른 선배님들,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서 사과를 드렸다”며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저의 언행에 배려와 존중이 많이 부족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더욱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 약속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사과를 받아주시고 포용해주신 선배님들과 동료들에게도 이 글을 통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과분한 기대와 성원을 받았는데도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서 가져야할 모범된 모습과 본분에서 벗어나 축구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서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화해를 이룬 손흥민과 이강인. ⓒ 손흥민 SNS

이하 이강인의 SNS에 올라온 사과문 전문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습니다.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게 중요하다 생각하였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흥민이 형에게 얼마나 간절한 대회였는지 제가 머리로는 알았으나 마음으로 그리고 행동으로는 그 간절함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특히 흥민이형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또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저에게 한 충고들을 귀담아 듣지 않고 제 의견만 피력했습니다.


그날 식사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이었습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팀에 대한 존중과 헌신이 제일 중요한 것임에도 제가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대표팀의 다른 선배님들,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서 사과를 드렸습니다.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때 저의 언행에 배려와 존중이 많이 부족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때 더욱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 약속드렸습니다.


저의 사과를 받아주시고 포용해주신 선배님들과 동료들에게도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저의 행동 때문에 함께 비판의 대상이 된 선수들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향한 비판 또한 제가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과분한 기대와 성원을 받았는데도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서 가져야할 모범된 모습과 본분에서 벗어나 축구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서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이제까지 대한민국 축구를 지키고 빛내셨던 선배님들과 동료들, 그리고 축구를 사랑하는 많은 팬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저의 위치에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였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저에게 베풀어 주신 사랑만큼 실망이 크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축구선수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는 이강인이 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이강인 올림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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