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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파업에 "X같다"…수술 미뤄진 남성이 걸린 '고환암' 뭐길래


입력 2024.02.21 16:35 수정 2024.02.21 16:36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진료 대란'이 발생한 가운데 수술이 미뤄진 한 고환암 의심 환자가 분통을 터뜨렸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20일 남성 A씨는 '나도 전공의 파업 때문에 X될 것 같다'는 제목의 글을 공개하며 병원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병원 측은 A씨에게 "전공의 파업 관련 수술 일정 변경이 필요해 연락드렸다. 수술은 3월 21일로 변경 예정이며 연락해 주시면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또 해당 병원 초음파실 역시 "예약 변경 건으로 연락드렸다. 전화 부탁드린다"고 문자를 남겼다.


A씨는 "고환이 이상해서 비뇨기과 갔다가 고환암 의심된다고 해서 초음파 검사했더니 종양이 보인다고 하더라"라며 "빨리 큰 병원 가서 수술해야 한다고 해서 초음파 CD랑 소견서 들고 대학병원에 갔다"고 했다.


이어 "고환암은 전이가 빠르게 진행되는 편이라 최대한 빠르게 3월 초로 우선 수술 예약부터 잡고 CT랑 초음파 다시 찍어보기로 했다"며 "근데 오늘 아침에 (병원에서) 연락이 오더니 마취과 전공의가 모두 파업해서 수술 미뤄진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 미뤄질 수도 있고, 파업이 빨리 끝나면 당겨질 수도 있다고 한다"며 "안 그래도 암일지 모른다는 소리에 심란한데 수술도 지연돼서 이러다가 전이되고 문제 생길까 봐 일도 손에 안 잡힌다. 진짜 X같다"고 토로했다.


A씨에게 의심되는 고환암은 남성의 생식 기관의 일부인 고환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남성의 악성 종양 중 약 1% 정도를 차지하는 비교적 드문 질환이지만, 15~35세 사이의 젊은 남성에게서 쉽게 발견되는 흔한 종양 중의 하나다.


고환암 증상으로는 한쪽 고환에서 딱딱한 느낌이 들거나 크기가 커질 경우, 또는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통증 혹은 불편감이 있다면 고환암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고환암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다. 다만 발견이 늦으면 암세포가 림프절을 통해 폐 등 다른 부위로 퍼질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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