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홈런·타점왕 노시환(24)이 ‘대선배’ 류현진(37) 공식계약 발표 이후 ‘King is back(왕이 돌아왔다)’이라는 환영의 메시지를 올렸다.
노시환은 22일 자신의 SNS 계정에 한화 이글스 1군 선수단 단톡방 사진을 올렸다.
투수 이태양(34)이 한화 선수단 단톡방 ‘24년_1군 선수단’에 류현진을 초대했고, 류현진은 “반갑습니다. 잘해봅시다”라는 메시지로 답했다.
한화는 이날 “류현진과 계약기간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알렸다. 잔여 계약을 파기하고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이 될 수 있는 옵트아웃도 포함된 계약이다.
류현진은 계약 후 한화 구단을 통해 "KBO리그 최고 대우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전력보강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우리 팀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팬 여러분께 올 시즌에는 최대한 길게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노시환이 ‘King’라고 표현한 것처럼, 류현진은 한화를 넘어 한국 프로야구가 자랑하는 최고의 좌완 투수다.
KBO리그 역대 최고 대우를 받았다. 종전 최고액은 2022시즌 뒤 포수 양의지가 두산 베어스와 FA 계약을 맺을 때 기록한 152억원(4+2년).
고졸 출신으로 2006년(2차 1라운드 2순위) 한화서 데뷔한 류현진은 한국 최고의 좌완 투수로 떠올랐다. 데뷔 시즌 다승(18승) 평균자책점(2.23) 탈삼진(204개)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라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면서 신인왕·최우수선수(MVP)·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13년 미국프로야구(MLB) LA 다저스와 포스팅 비용 약 2574만 달러(약 345억원)에 6년 3600만 달러(약 490억원) 계약을 체결해 빅리그에 진출했다. ‘MLB 평균자책점 1위(2.32)’라는 타이틀을 달고 2019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한 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토론토에서 활약했다. 1년의 재활을 마친 뒤 지난해 7월 빅리그에 복귀, 시즌 11경기(52이닝)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한화가 자랑하는 성장한 젊은 선수 중 하나인 노시환은 2023시즌 131경기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 OPS 0.929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홈런왕-타점왕에 동시 등극하며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거듭났다. 2006년 이범호(KIA 타이거즈 감독) 이후 한화 선수로는 17년 만에 3루수 골든 글러브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