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적인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시 한 번 손흥민(토트넘)에게 러브콜을 던질 예정이다.
축구전문매체 TBR은 26일(한국시각) “월드클래스 스타이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명문 토트넘의 에이스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한 사우디 측의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다. 큰 틀의 계획은 마무리됐고, 현재 세부 사항을 마무리하는 단계”라면서 “올 여름 유럽축구 오프시즌 중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라고 보도했다.
2015년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지난 2021년 7월 재계약을 맺었다. 계약은 내년 6월까지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는 사우디 정부는 사우디를 향한 국제적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사우디 공공투자기금(PIF)을 앞세워 축구와 골프에도 천문학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PIF는 사우디 축구 명문 클럽인 알힐랄, 알나스르, 알아흘리, 알이티하드 등 4개 클럽의 운영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네이마르(알힐랄)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대거 수집했다. 다음 타킷이 EPL 득점왕에 빛나는 손흥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등이다. 손흥민은 아시아 축구 스타라 사우디가 더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PIF가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인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여름에도 이적료 6000만 유로(860억원), 연봉 3000만 유로(430억)를 제시했지만, 손흥민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사우디 진출 루머에 대해 "EPL이 좋다. 아직 이곳에서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며 "지금은 나아게 돈은 중요하지 않다. 축구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우디 PIF는 거액의 이적료를 앞세운 방법으로 토트넘에 먼저 접근할 계획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과 토트넘이 재계약하지 않으면, 토트넘 구단 입장에서는 올여름 손흥민을 이적시켜야만 이적료 수익을 챙길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도 사우디 뜻이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영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미 소속팀 토트넘과 재계약 협상을 시작했다. 토트넘 역시 손흥민과의 재계약 의사가 확고하다.
사우디로 이적하지 않더라도 이런 뉴스가 올라오는 것은 손흥민에게 좋다. 2023-24시즌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수령하는 연봉은 1150만 유로(약 166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3배 이상 많은 연봉 제안에도 토트넘 잔류 의지를 밝혔던 손흥민에게 사우디가 준비하는 새로운 오퍼는 토트넘과의 연봉 협상에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