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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연속 안타’ 담대한 이정후의 2스트라이크 공략법


입력 2024.03.02 12:06 수정 2024.03.02 12:0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주눅들지 않고 안타 생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 시범경기 타율 0.444

이정후. ⓒ AP=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스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정후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텍사스와의 시범경기서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벌써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지난달 28일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이튿날 홈런포 포함 3타수 2안타를 때렸고 세 번째 경기에서도 안타를 만들어냈다. 현재 이정후의 시범경기 성적은 9타수 4안타(타율 0.444) 1홈런 1타점 2득점이다.


이날 이정후가 상대한 텍사스 선발은 국내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애드리언 샘슨. 샘슨은 지난 2020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서 뛴 바 있고, 키움 소속이었던 이정후와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샘슨의 공을 결대로 퍼올렸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3회 다시 만나 3루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달랐다. 4-2로 앞선 5회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바뀐 투수 콜 윈을 상대로 0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 상황에서 2루수 옆을 스치는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정후. ⓒ AP=뉴시스

대부분의 타자들은 2스트라이크로 볼 카운트가 몰렸을 때 소극적으로 나서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정후는 달랐다.


실제로 이정후는 미국 진출 직전이던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도 0볼-2스트라이크 상황 때 타율 0.409(22타수 9안타)은 물론 삼진을 단 1개도 허용하지 않는 엽기적인 성적을 남긴 바 있다.


위기 상황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타격은 미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시범경기 첫 안타는 물론 이튿날 2루타 모두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만들어냈기에 우연이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한편,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는 6회말 타석 때 도노반 월턴과 교체돼 아웃됐고, 현재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코치 연수 중인 이종범 코치는 구단의 배려로 더그아웃에 앉아 아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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