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인터뷰] 신재경 "돈봉투 의혹에 남동을 자존심 하락…깨끗한 정치로 회복할 것"


입력 2024.03.12 00:40 수정 2024.03.12 07:02        데일리안 인천 =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대통령실 출신' 신재경 국민의힘 인천 남동을 후보

"잃어버린 12년…행정·경제 중심지 명예 되찾을 것"

교통망 확충·노후아파트 재건축 신속 추진 등 약속

신재경 국민의힘 인천 남동을 예비후보가 지난 8일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신재경 캠프 제공

국민의힘에 22대 총선 공천을 신청한 대통령실 출신 인사 38명 중 경선에서 승리한 인사는 단 3명. 그 중 한 명이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출신으로 인천 남동을 탈환에 나선 신재경 예비후보다. 김은혜 전 홍보수석(경기 분당을), 김기흥 전 부대변인(인천 연수을)에 비해 상대적으로 언론 노출이 적었음에도 신 후보가 당내 치열한 경쟁을 뚫은 건, 그만큼 남동을 지역에 대한 진심과 오랜 정치 경력으로 쌓은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신재경 후보는 국회의원실 인턴 비서와 보좌관을 두루 거치고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캠프 운영실 부실장,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등을 지낸 잔뼈 굵은 정치인이다.


하지만 선출직 정치인으로서의 도전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 신 후보가 출마한 남동을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에 연루된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 3선을 한 곳이다. 그는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정치적 자산을 제2의 고향에서 풀어내며 함께 성장하고, 돈봉투 의혹으로 하락한 지역의 자존심을 다시 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 후보는 '떠나는 남동'을 '돌아오는 남동'으로 바꾸기 위해 낙후된 교통 및 주택환경 등을 반드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신 후보의 선거 슬로건은 '남동을 바꿀 힘있는 선택'이다. 그는 "인천시장도 국민의힘, 남동구청장도 국민의힘 소속인 만큼 여당 소속의 내가 당선돼야 남동을 새롭게 발전시킬 수 있다"며 "민주당에 의한 '잃어버린 남동의 12년'을 되찾아 행정 중심 도시와 경제에 강한 남동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남동을에서 '깨끗한 정치'와 정치개혁을 선도하겠다는 신 후보와의 인터뷰는 지난 8일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그의 선거사무소에서 이뤄졌다.


다음은 신재경 국민의힘 인천 남동을 예비후보와의 인터뷰 전문.


신재경 국민의힘 인천 남동을 예비후보가 지난 8일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신재경 캠프 제공
Q. 신 후보는 오랜 기간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내고, 대선 캠프 운영실 부실장,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등을 지낸 '정치 베테랑'이지만, 선출직 정치인으로서는 이번 총선에서 처음으로 유권자에 얼굴을 알리게 됐다. 총선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 그리고 '인천 남동을'을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중학교 2학년 때 인천에 왔다. 어릴 적부터 자란 곳이며 누님들과 동생, 친척들과 지금껏 함께 한 제2의 고향이기도 하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정치적 자산을 제2의 고향에서 풀어내며 함께 성장하고 헌신하길 원한다.


윤석열 정권 출범 과정에서 처음부터 참여해서 대통령께서 어떤 생각을 하시고, 어떤 비전과 어떤 정책을 갖고 있으신지를 너무 잘 안다. 그런데 현재 국회 의석 분포가 우리 당은 절대적으로 힘을 쓸 수 없는 구조다. 더불어민주당이 약 170석의 절대 의석을 갖고 정부를 향해서 검찰 독재니, 검사 독재니 하지만 나는 반대로 입법적 독재라고 생각한다.


정부가 하고자 하는 것,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으로 정책을 펼치고 예산을 하고, 입법을 하려고 하는데 번번이 발목 잡혔지 않나.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바로 의회 권력이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절박함, 절실함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총선에 출마하게 됐다.


이와 함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강조하는 사안으로 나도 공감하는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론'도 출마 배경 중 하나다. 또 남동구 갑이든 을이든 민주당이 수년간 국회 의석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제대로 발전을 하고 정말 비약적인 도약을 했느냐, 아니다. 인천시장도 국민의힘, 구청장도 국민의힘 소속인 만큼, 여당 소속의 내가 당선돼야 만이 남동을 새롭게 발전시킬 수 있다. 민주당에 의한 '잃어버린 남동의 12년'을 되찾아 행정 중심 도시와 경제에 강한 남동을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


Q. 1호 공약으로 '인천지하철 2호선 논현연장 조기추진' 등 교통분야를 가장 먼저 발표했다. 그 배경이 궁금하다.


"남동의 가장 큰 현안은 교통 문제다. 옆 지역구인 남동갑은 인천시청이 있고 해서 접근성이 좋다. 남동을도 물론 지하철 2호선이 있어서 접근성이 좋은 곳도 있다. 하지만 서창 쪽이나 갑 지역의 도림동, 논현동 쪽까지는 지하철이 연결이 안 돼 있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너무 힘들다고 하더라. 말 그대로 길에 버리는 시간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교통 인프라가 가장 민생 문제이자, 주민들이 원하는 것이다. 제2 경인선 추진하는 것과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 문제 이 부분을 가장 강조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주민의 삶과 가장 직결되기 때문이다."


Q. 남동을이 원도심 지역이다 보니 주거 환경 개선도 필수적일 것 같다.


"내가 중-고등학교 때만 해도 대단지 아파트 이런 건 내 기억엔 없었다. 만수동 주공 아파트 단지가 그 당시에는 신도시처럼 돼 있었는데, 여전히 바뀐 게 없다. 원도심 이쪽은 개발이 되거나 발전이 된 게 없다. 만수동의 주공 1~6단지 재건축과 원도심 재개발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려고 한다. 현재 만수 주공 1~6단지는 정밀안전진단까지 통과가 돼서 재건축 확정이 됐다. 신속하게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하려고 한다.


주차난 해소도 남동을의 주요 현안이다. 구도심이다 보니 주택이 많아서 주차할 공간이 많지 않다. 다각적인 공영주차장 확충 정책을 통해 만성적인 주차난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도 강구하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불편함 없이 살아야 되지 않겠나."


신재경 국민의힘 인천 남동을 예비후보가 지난 8일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신재경 캠프 제공
Q. 남동을 현역이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된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다. 전통적으로 보수-진보 정당이 번갈아 당선돼 왔던 지역이기도 해 이번 총선에서는 판세가 불분명하다는 관측이 많다.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21대 총선에서 수도권 전체가 그랬듯이 우리 인천도 총 13개 지역구 중 내가 속한 국민의힘이 단 한 개(당시 윤상현 의원은 무소속으로 당선) 지역구만 차지하는 참패를 당했다. 특히 내가 출마한 남동을의 경우 12년간 민주당이 차지해 우리 입장에서는 험지 중 험지라는 평가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더욱이 민주당 돈봉투 사건에 대한 주민들의 분노가 컸다. 내가 처음에 왔을 땐 다른 정당인데도 불구하고 나도 똑같은 사람으로 보셨다. 하시는 말씀이 '우리의 자존심에 상처를 냈다'였다. 그때부터 나는 내 진심을 말씀을 드렸다. 내가 여기에 연고가 없는 사람도 아니고, 학교도 여기서 나왔는데 중요한 건 과연 여러분들이 계신 이곳이 얼마만큼 발전이 됐느냐, 얼마만큼 살기 좋아졌느냐 이걸 말씀을 드리니까 그 말에 동감하시더라.


지역이 발전하려면 정치인이 열정을 갖고, 의지를 갖고 사업을 추진해야 될 것 아니냐. (정치인들이) 한다 한다 했지만 결과는 어떻게 됐느냐, 안 됐지 않느냐. 중앙정부와 시와 구청이 다 우리 당 소속이 당선이 돼서 사업과 모든 걸 추진하고 있지 않나. 현 정부에 제가 몸을 담고 있었고 적체된 현안들을 당연히 풀어낼 수가 있다고 말씀드렸다. 주민들이 판갈이가 필요하다고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


처음 예비후보로 선거운동을 시작했을 때와 지금 (지역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걸 피부로 느낀다. 이른바 '한동훈표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의 믿음과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반대로 민주당의 공천 행태와 분열로 인한 실망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


Q. 신 후보만의 경쟁력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전문성을 갖춘 능력 있는 일꾼'이다. 20년 이상 내가 직접 현장 정치와 행정을 경험했고 이를 통해 국회와 중앙정부에서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인천과 남동구를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입법과 행정 그리고 예산의 프로세스를 현장에서 경험하고 터득했다. 젊고 참신한 '남동의 미래'라고 자평하고 싶다. 깨끗한 정치와 정치개혁을 선도할 자격을 갖추었다고 생각한다."


Q. 이번 선거를 통해 22대 국회에 입성한다면, 어떤 행보를 하고 싶나.


"일단은 지역 현안 해결에 첫 번째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제2 경인선,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을 비롯한 교통망 확충을 위한 필요 입법 및 정책 그리고 관련 예산 확보에 매진할 생각이다. 또 인천시민의 숙원인 인천고등법원 설치를 위한 입법도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입법 및 정책, 예산확보는 나 혼자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인천과 지역 주민을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여선 안된다. 이번에 국회에 입성하게 되면 '인천지역 여야 국회의원 협의체'를 만들어 함께 공동으로 노력했으면 한다.


또한 내가 공천 신청을 할 때 직접 서명했던 이른바 '한동훈표 정치개혁'을 앞장서 실천할 것이다. 이는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 이상 확정 시 세비 반납 △당 귀책으로 인한 보궐선거 무공천 △국회의원 정수 50명 감축 △정치인의 출판기념회 등을 통한 정치자금 수수 금지 등이다. 이에 필요한 입법을 주도적으로 실행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 선민후사의 정치를 보여드리겠다."


Q. 마지막으로 남동을 유권자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우리 국민의힘이 많이 부족해서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특히 내가 출마하는 우리 남동을에서 12년 간 세 번 연속 주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는데, 진심으로 많이 반성한다.


그러는 사이 우리 남동구는 옛날에는 '들어오는 남동'이라고 불렸는데, 지금은 '떠나는 남동'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주민들께서는 '잃어버린 남동 12년'이라며 안타까워 하신다. 이제 국민의힘에게, 나 신재경에게 기회를 달라. '떠나는 남동'을 '돌아오는 남동'으로 바꾸겠다. 우리 남동구가 인천의 행정중심지, 경제중심지로 돌아올 수 있도록, 그 명예를 되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

'인터뷰'를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