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호남 지역 11곳 경선 결과 발표
박지원·정동영, 현역 꺾고 본선 확정
나주·화순, 신정훈 대 손금주 결선
영암·무안·신안, 서삼석·김태성 결선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정동영 전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올드보이'들이 경선에서 각 지역구 현역 의원들을 꺾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민주당 초강세인 호남 지역이라는 점에서 5선 달성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13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전북 4곳, 전남 5곳을 포함해 총 17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전북 전주병에서는 정동영 전 의원이 지역구 현역 김성주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 두 사람은 고등학교·대학교 선후배 관계지만, 지난 20~21대 총선부터 이 지역에서 경쟁 관계를 이어왔다.
박지원 전 원장은 전남 해남·완도·진도에 공천을 신청해 지역구 현역 윤재갑 의원과 경쟁해 공천장을 획득하게 됐다. 박 전 원장의 지역구는 전남 목포였지만 5선 도전의 명분을 위해 지역구를 바꿔 도전을 선언한 바 있다.
두 곳을 제외하고는 이날 치러진 호남 지역 경선에서 대부분 현역 의원들의 우위가 확인됐다.
전북 정읍·고창에서는 현역 윤준병 의원이 유성엽 전 의원을 상대로 경선에서 승리했고, 완주·진안·무주에서는 안호영 의원이 김정호 변호사와 정희균 전 민주당 전북도당 고문의 도전을 물리치는데 성공했다.
현역 의원이 없는 남원·장수·임실·순창에서는 박희승 전 판사가 3자 대결에서 1위를 차지해 결선 없이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전남 여수갑에서는 현역 주철현 의원이 이용주 전 의원을 꺾었다. 반면 여수을에서는 조계원 민주당 전 부대변인이 현역 김회재 의원을 상대로 승리해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3인 경선으로 치러진 전남 나주·화순과 영암·무안·신안은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나주·화순에서는 신정훈 의원과 손금주 전 의원, 영암·무안·신안에서는 서삼석 의원과 김태성 민주당 전 정책위 부의장이 각각 결선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