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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갑' 이영선 개소식날, 민주당 공천 취소…"재산현황 허위 제시, 갭투기 의혹"


입력 2024.03.24 00:00 수정 2024.03.24 00:00        데일리안 세종 =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개소식 열린지 8시간만에

공천업무방해로 당서 제명

세종갑, 2파전 전환 가능성

이영선 더불어민주당 세종갑 후보가 지난 21일 후보자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이영선 페이스북

이영선 세종갑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에서 제명되고 공천 취소를 당했다. 당초 당에 공천을 신청할 때 제출했던 재산현황과 상이한 재산이 선관위 재산등록 과정에서 드러나고, 이로 인해 부동산 투기 의혹을 사전에 검증할 수 없게끔 해서 당의 공천 업무를 방해한 혐의다.


강민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3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표가 세종갑 이영선 후보를 당에서 제명하고 공천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 후보는 다수의 주택을 보유하고 갭투기를 한 의혹이 있음에도 공천 검증 과정에서 재산보유현황을 당에 허위로 제시해 공천 업무를 방해했음이 선관위 재산 등록과 당대표의 긴급지시에 따른 윤리감찰을 통해 밝혀졌다"며 제명 및 공천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는 당헌·당규를 위반한 중대한 해당행위이자 국민의 눈높이에서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의석 손실 가능성을 감수하고 부득이 제명 및 공천 취소를 결정했다"고 첨언했다.


앞서 이 후보는 홍성국 의원이 불출마한 세종갑에서 노종용·박범종·이강진와의 4인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확정 받았던 바 있다.


이날 오후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어 '정권심판론'을 앞세우고 세종을 행정수도로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그로부터 단 8시간 만에 공천이 취소되며 출마가 어렵게 됐다. 공천이 취소되면 후보등록은 무효가 된다. 물론 민변 소속 변호사인 이 후보가 제명무효 가처분 신청 등 법률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 후보의 후보등록 무효가 이대로 확정될 경우, 이미 후보등록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세종갑에서는 민주당 후보 없이 이미 후보등록을 마친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와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 간의 양자 대결로 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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