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식 열린지 8시간만에
공천업무방해로 당서 제명
세종갑, 2파전 전환 가능성
이영선 세종갑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에서 제명되고 공천 취소를 당했다. 당초 당에 공천을 신청할 때 제출했던 재산현황과 상이한 재산이 선관위 재산등록 과정에서 드러나고, 이로 인해 부동산 투기 의혹을 사전에 검증할 수 없게끔 해서 당의 공천 업무를 방해한 혐의다.
강민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3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표가 세종갑 이영선 후보를 당에서 제명하고 공천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 후보는 다수의 주택을 보유하고 갭투기를 한 의혹이 있음에도 공천 검증 과정에서 재산보유현황을 당에 허위로 제시해 공천 업무를 방해했음이 선관위 재산 등록과 당대표의 긴급지시에 따른 윤리감찰을 통해 밝혀졌다"며 제명 및 공천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는 당헌·당규를 위반한 중대한 해당행위이자 국민의 눈높이에서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의석 손실 가능성을 감수하고 부득이 제명 및 공천 취소를 결정했다"고 첨언했다.
앞서 이 후보는 홍성국 의원이 불출마한 세종갑에서 노종용·박범종·이강진와의 4인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확정 받았던 바 있다.
이날 오후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어 '정권심판론'을 앞세우고 세종을 행정수도로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그로부터 단 8시간 만에 공천이 취소되며 출마가 어렵게 됐다. 공천이 취소되면 후보등록은 무효가 된다. 물론 민변 소속 변호사인 이 후보가 제명무효 가처분 신청 등 법률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 후보의 후보등록 무효가 이대로 확정될 경우, 이미 후보등록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세종갑에서는 민주당 후보 없이 이미 후보등록을 마친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와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 간의 양자 대결로 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