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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나보타 성공’ 박성수 대표이사 선임 “영업익 1兆 시대 열 것”


입력 2024.03.29 13:53 수정 2024.03.29 13:54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28일 주총·이사회서 선임, 이창재와 각자 대표

1품1조 블록버스터 육성·시총 20조 달성 비전 제시

박성수 대웅제약 신임 대표 ⓒ대웅제약 박성수 대웅제약 신임 대표 ⓒ대웅제약

대웅제약의 핵심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성공을 이끈 박성수 본부장이 대웅제약의 새 대표로 선임됐다. 박 신임 대표는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와 함께 회사의 외형과 내실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28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박 대표의 선임으로 대웅제약은 ‘2인 각자 대표’ 체제를 공고히했다. 대웅제약은 이창재 대표는 기존과 동일하게 국내사업과 마케팅을 총괄할 예정이며 박 대표는 검증된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과 연구개발(R&D) 분야를 총괄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의약화학 석사를 취득한 뒤 1999년 대웅제약에 입사했다. 이후 대웅제약에서 개발·허가·마케팅·글로벌사업 등 주요 직무를 두루 맡으며 다수의 신사업 기회를 창출했다.


2015년부터 나보타 사업본부장을 맡았던 박 대표는 2021년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나보타본부와 글로벌 사업본부, 바이오 R&D본부, 법무실을 총괄해왔다. 박 대표는 나보타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주도했으며 전세계 70개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면서 재임기간 실적을 20배 이상 성장시키는 등 대웅제약의 글로벌 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대표는 취임과 함께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신사업, 글로벌확장과 더불어 신약·제제·바이오 연구성과를 극대화해 회사의 체질을 고수익·글로벌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1품1조 신약 블록버스터 육성 ▲신약개발 전문기업 도약 ▲대웅제약 기업가치 20조 달성 등의 비전도 내놓았다.


‘1품1조’ 전략은 대웅제약의 3대 혁신 신약인 나보타와 펙수클루, 엔블로의 연 매출을 1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을 담는다. 박 대표는 “국내 사업만으론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R&D와 글로벌 사업 집중을 통해 고수익 블록버쓰터 위주로 품목구조를 재편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나보타 사업의 업그레이드도 다짐했다. 나보타의 중국 진출 및 치료시장 진입 등을 통해 나보타 단일 품목으로 영업이익 3000억원 달성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인도네시아, 중국 현지 법인을 국내 본사 수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도 내놓는 등 글로벌 단위의 회사 성장을 자신했다.


R&D 강화 전략도 빼놓지 않았다. 박 대표는 “신약개발은 3대 핵심 질환군에 집중하고 프로세스를 고도화해 해당 영역에서는 글로벌 상위 20위 수준 신약개발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웅제약은 이창재·박성수 투톱 체제에서 회사 가치 제고 전략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대웅제약의 시가총을액 3년 안에 5조원, 10년 안에 20조원 대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대웅제약의 시총은 약 1조4000억원 수준이다. 회사는 신사업 도전, 체질 재편 등을 통해 미래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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