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경기서 2-3 패배
공식전 27경기 무패 행진 마감, 트레블 빨간불
라리가 시절 바르셀로나 꺾지 못했던 이강인도 아쉬움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던 파리 생제르맹(PSG)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PSG는 1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2-3으로 패했다.
홈에서 일격을 당한 PSG는 상당한 부담을 안고 오는 17일 열리는 원정 2차전에 나서게 됐다.
프랑스리그 최강팀 PSG의 최근 기세는 거침이 없었다. 실제 PSG는 지난해 11월 7일 AC밀란(이탈리아) 원정(1-2 패) 이후 27경기 연속(19승 8무) 패배가 없었다.
리그에서는 6경기를 남겨 놓은 시점서 2위 브레스트와 격차를 승점 10으로 벌려 우승에 한걸음 다가선 상황이고,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에서도 결승에 올라 더블이 유력한 상황이다.
프랑스무대 정복에 그치지 않고 PSG는 내심 UCL 우승까지 거머쥐는 트레블을 노렸지만 스페인의 강호 바르셀로나의 벽에 막힐 위기에 놓였다.
PSG 소속의 이강인도 선발로 나와 후반 16분 워렌 자이르 에메리로 교체될 때까지 61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미드필더로 나선 이강인은 전반에는 직접 골문을 노리는 두 차례 유효슈팅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1-1로 맞선 후반 6분에는 역전골의 기점 역할을 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강인이 건넨 패스를 받은 파비안 루이스가 찔러준 공을 비티냐가 골 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들며 밀어 넣어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역전의 기쁨도 잠시, PSG는 이강인이 후반 16분 교체 아웃된 뒤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17분 비티냐에게 실점한 PSG는 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바르셀로나의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에게 헤더로 역전 결승 골까지 내줬다.
남은 시간 PSG는 동점과 역전을 위해 총공세를 펼쳤지만 결국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특히 발렌시아와 레알 마요르카 유니폼을 입고 스페인 라리가 무대를 누비던 시절, 바르셀로나와 총 5번 만나 1무 4패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던 이강인은 이번에도 웃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