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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엔 가성비” 이커머스 특가 행사에 소비자 몰린다


입력 2024.04.18 07:26 수정 2024.04.18 07:26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1%…사과 등 농수축산물 강세

국제유가·환율까지 오르며 부담↑…이커머스 매출 쑥

'가정의 달' 특별행사.ⓒ위메프

국내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이 특가 행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고물가와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들이 할인 행사에 주목하면서 관련 매출이 크게 늘고 있어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은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본격육아 요즘아빠’ 행사를 통해 육아에 필요한 다양한 용품을 판매했는데 고객 반응이 뜨거웠다.


일주일간 행사 매출은 전년 대비 40% 이상 뛰었고, 브랜드별로는 매출이 100배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


또한 고객 반응이 가장 높았던 4월9일에는 롯데온 실시간 인기상품 200개 중 50개 이상이 본격육아 요즘아빠 상품이 차지하며 테마 행사에 대한 고객 반응이 긍정적이었다.


위메프도 지난 3월에 이어 이번달에도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통해 식품 물가 안정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식품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3% 뛰었다.


이 중 신선식품 부문은 167% 급증했다.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과일(544%) ▲쌀·잡곡(227%) ▲정육·계란(165%) 순으로 높은 구매를 보였다. 특히 수입과일 품목은 전년 대비 약 30배 오르며 수요가 두드러졌다.


SSG닷컴 역시 신세계그룹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 ‘랜더스데이(4월1~7일)’ 행사 기간 중 이마트와 연계해 일상, 가공식품 선행사(4월2~4일)를 실시했는데 해당 카테고리가 각각 46%, 26% 신장했다.


이커머스의 특가 행사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고물가·경기침체 속 천정부지로 오른 장바구니 물가로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커머스 기업들이 할인 행사를 통해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는 데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생필품가격보고서’를 보면 지난 3월 말 기준 생필품 11개 품목 306개 상품 중 지난해 같은 달보다 판매가가 뛴 상품은 167개에 달했다.


가격이 낮아진 상품은 126개, 변동이 없는 상품은 13개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 평균 가격은 1.5% 증가했지만 가격이 오른 품목의 상승률을 9.0%에 이른다.


통계청 집계를 보면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3%대를 이어갔다. 특히 사과와 배 가격이 전년보다 88% 급증하는 등 농수축산물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업계는 국제유가와 환율까지 오르며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가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수요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오아시스마켓은 이달 30일까지 즉시 사용 가능한 1만원 할인쿠폰을 증정하며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동참한다.


오아시스마켓 배송 상품을 3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6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 할인받을 수 있고, 신규 고객과 기존 고객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쿠팡은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내달 7일까지 다양한 식품을 최대 78% 할인하는 ‘가정의달 식품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위메프도 핵심 특가 매장 ‘슈퍼투데이특가’와 ‘타임특가’ 등을 통해 매일 다양한 인기 식품을 특별 할인가에 추천하고 있다.


여기에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내달 8일까지 ‘가정의 달’ 특별행사를 열고 선물 특화 상품을 최대 65% 할인한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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