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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한동훈, 전당대회 압도적 당선되겠지만…임표의 길"


입력 2024.04.19 11:28 수정 2024.04.19 11:34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어떤 룰이든 한동훈에 압도적 표"

"韓, 총선 거치며 전국 조직 장악"

중국 임표 사례 들며 '실패' 전망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담장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응원 화환이 놓여져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신평 변호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와 압도적 당선을 점쳤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와 갈등 끝에 임표(린뱌오·林彪)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마오쩌둥의 핵심 측근이던 임표는 후계자 자리에서 밀려난 뒤 암살을 계획했다가 탄로나자 해외로 망명을 시도하다가 사망한 중국의 정치인이다.


신 변호사는 19일 페이스북에 "전당대회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나오면 (전당대회) 룰의 개정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룰을 어떻게 바꾸건 한동훈이 압도적인 표 차로 당대표가 된다"고 단언했다.


신 변호사는 "한동훈은 지난 총선 사령탑을 맡은 것을 계기로 하여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달성하기 위하여 분주했다"며 "그 야망의 윤곽은 차기의 대통령 선거를 아우르는 것이었다. 나는 이를 '궁정쿠데타'의 발발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윤 대통령의 당무 관여를 거부하는 것을 신호탄으로 과감한 행진을 계속했다"며 "조국 전 장관의 정계 등장을 계기로 정권심판론이 전국에 쫙 깔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총선에서 원톱 체제를 고집했다. 그 고집은 당내 경쟁자의 출현을 막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총선은 국민의힘 참패로 끝났지만 한 위원장은 자신의 야망을 달성시키기 위한 소중한 계기를 마련했다"며 "과거 대선 과정을 거치며 전국에 걸쳐 조직됐던 친윤석열 조직을 거의 전부 친한동훈 조직으로 바꿀 수 있었다. 나아가 그 조직은 지금 공공연하게 반윤석열을 표방한다"고 설명했다.


신 변호사는 "(한 위원장의) 전국적 조직이나 그에게 호의적인 당협위원장·국회의원들의 수를 고려하면 전당대회에서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김경율·함운경· 진중권 같은 한국의 대표적 논객들을 거느리며, 언론계 상당수도 적극적 지지자라는 말이 들린다"고 했다.


무엇보다 "한 전 위원장이 장악한 방대한 전국적 조직은 이를 관리·유지하기 위한 많은 조직책과 자금이 필요하다"며 "조직을 굴러가게 하기 위해서 또 조직의 구성원들이 자신의 존재 근거를 갖게 하기 위해서 그는 반드시 당대표로 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같은 사람도 그 욕심을 억제하지 못하여 고난의 세월을 보낸 것"이라며 "한 전 위원장의 정치인으로서의 역량은 조 대표보다 훨씬 밑"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그는 중국의 대표적인 두 개의 궁정 쿠데타 주역 중 사마의의 길을 걷기보다는 임표의 길을 걷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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