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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쇼' 민희진 "하이브, 아무리 미워도 이렇게 해야 하나…뉴진스가 날 살려"


입력 2024.04.26 12:07 수정 2024.04.26 12:07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기자회견,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모회사 하이브가 제기한 '경영권 탈취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민 대표는 2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기자회견에 이어, 자신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데일리안 방규현 자 ⓒ데일리안 방규현 자

방송에서 민 대표는 기자회견을 결심한 배경에 대해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고, 너무 당황스러워서 첫날은 멍했다. 기자회견이 저한테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 기회를 절 꾸미는데 쓰기보다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목적으로 사람을 재단하는 이상한 권력의 힘을 제가 겪으니까 너무 무서웠다. 속된 말로 '한 사람을 담그려면 이렇게 담그는 구나' 싶어서 깜짝 놀랐다. 아무리 싫고, 밉고 해도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민 대표는 하이브가 경영권 탈취 시도에 대한 증거를 내놨다는 김현정 앵커의 말에 "모든 대화에는 맥락이 중요하다. 내가 어떤 기분, 어떤 상황에서 이야기했는지 이런 것들이 다 배제돼 있는 것이지 않나"라면서 "상상이 죄가 되는 건지는 모르겠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제 지분으로는 뭘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어차피 하이브의 컨펌을 받아야 하는 사안"이라고 답했다.


그는 "누구를 접촉하거나 한 적도 없냐"는 질문에도 "네. 없다"라고 답했다.


민 대표는 뉴진스 멤버들과의 끈끈함도 강조했다. 그는 "방송에 나와서도 저한테 뉴진스 멤버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데 제가 어떻게 뉴진스 이야기를 안 하냐. 제가 안 해도 알아서 '뉴진스 엄마'라는 표현을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뉴진스 멤버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 대표는 "제가 진짜 '죽어야 하나' 순간 이상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멤버들한테 전화가 왔다. 계속 사랑한다고 말하는데 위로가 됐다. '얘네가 나를 살렸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뉴진스 멤버들과 되게 따뜻한 관계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라고 말했다.


하이브는 25일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물증도 확보했다며 민 대표와 신 모 어도어 부대표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민 대표는 "본질은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라며 자신이 하이브의 내부 고발을 하자, 자신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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