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하지만 한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는 요즘 날씨엔 식중독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조리된 음식을 상온에 장시간 방치한 뒤 먹으면, 최대 사망에 이르는 식중독균에 감염될 수 있다.
장시간 상온에 노출된 쌀이나 파스타와 같은 음식을 먹게 되면 '볶음밥 증후군'에 걸릴 수 있는데, 볶음밥 증후군은 '바실러스 세레우스'라는 박테리아에 의한 식중독을 말한다.
바실러스 세레우스는 토양 세균의 일종으로 어디에서든지 쉽게 발견되며 쌀, 파스타와 같은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곡물에서 증식한다. 볶음밥 증후군이라는 이름도 볶음밥의 재료인 찬밥이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증식하기에 가장 적합한 환경이기 때문에 붙여졌다.
증상으로는 설사와 구토 등이 나타나고, 어린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등 취약한 사람은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리된 음식을 실온에 보관하지 않아야 한다. 바실러스의 증식 온도는 냉장고 온도보다 높은 7∼60℃다.
날씨가 선선하고 한 번 가열한 음식이라고 상온에 보관하면 세균이 증식할 수 있는데, 조리된 식사를 나중에 먹을 예정이라면 바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전문가들은 2시간·4시간 법칙을 따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냉장고에서 나온 지 2시간이 넘었다면 다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고 4시간 이상 상온에 있었다면 버리는 편이 안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