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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도 만원’ 그러나 16실점으로 고개 숙인 한화 야구


입력 2024.05.15 20:20 수정 2024.05.15 20:2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21번째 만원 관중, 다만 페냐 부상으로 조기 교체

외국인 투수 페냐 갑작스런 부상 교체가 최대 변수

부상으로 조기 교체된 페냐.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가 만원 관중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투수진의 대량 실점으로 대패했다.


한화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와의 홈경기서 1-16으로 밀린 뒤 7회 강우콜드 패했다.


전날 주중 3연전 첫 경기서 에이스 류현진이 선발 등판했던 한화는 불펜의 불안으로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결국 연장 접전 끝에 무승부를 거두며 많은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한화의 홈구장은 이미 만원을 이룬 상태였다. 1만 2000석 모두 꽉 들어찼고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이 21번째 만원 관중을 이룬 상황이었으나 경기력은 전혀 따라주지 못했다.


한화 선발 페냐는 1-0으로 앞선 2회, 연속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하더니 김주원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으며 첫 실점했다. 그리고 도태훈에게 또 한 번 안타를 맞으며 스코어는 순식간에 1-3으로 뒤집혔다.


흔들리던 페냐는 급기야 부상과도 마주했다. 페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아섭의 타구에 오른쪽 손목을 강타당했고 이로 인한 충격으로 더는 투구를 이어갈 수 없었다.


페냐. ⓒ 한화 이글스

페냐가 내려간 뒤 한화 불펜은 본격적으로 실점하기 시작했다. 특히 전날 연장 12회 접전을 벌이느라 투수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에 대한 피로도는 결국 다음날로 이어졌다.


2회 대거 6실점한 한화는 3회와 4회에도 계속해서 점수를 내줬고 급기야 7회에만 무려 8점을 내주면서 대패의 망신살이 뻗치고 말았다.


반격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7회말 2사 후 안치홍 타석 때 빗줄기가 굵어졌고 30분을 기다린 끝에 결국 강우 콜드 게임이 선언되고 말았다.


시즌 전적 16승 1무 25패(승률 0.390)를 기록한 한화는 9위 자리에 머물렀고 최하위 롯데와의 격차가 2경기 차로 줄어들었다.


한편, 잠실(LG-키움)과 인천(SSG-삼성), 그리고 kt와 롯데가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었던 수원 경기는 비로 인해 취소 됐고 KIA는 외국인 에이스 네일을 앞세워 8-4 승리하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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