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공세적 특수작전 개념
더욱 세밀하게 발전시키고
한미 특수전 부대 간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
북한이 핵무기 사용 의지를 노골화함에 따라 핵사용 권한을 쥔 지도부 제거 작전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은 관련 논의를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국방부는 22일 특수전사령부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한미 특수전부대 주요 지휘관 회의'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해당 회의에는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포함해 각 군 참모총장과 연합사부사령관 등 주요 직위자와 육·해·공군 특수전 관련 주요지휘관, 주한미군 특수전사령관이 참여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따른 △공세적 특수작전 수행 능력 제고 △한미 연합 특수작전 훈련 강화 △미래 특수전력 확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회의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회의에서 최근 북한이 '핵반격가상종합훈련 실시' '핵방아쇠 최초 가동' 등을 운운하며 대한민국에 대한 핵 공격 위협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수전부대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 억제 및 대응에 가장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부대"라며 "공세적 특수작전 개념을 더욱 세밀하게 발전시키고 한미 특수전 부대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특수전부대를 공세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다양한 작전 수행 방안이 제시됐다. 한국군 특수전부대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조직·전력·훈련 혁신 방안도 논의됐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중장)은 "특수전부대는 대량응징보복(KMPR)의 핵심부대이자 북한이 도발하면 적의 심장을 도려낼 비수(匕首)와 같은 부대"라며 "언제든지 즉각 임무를 수행할 강한 의지·능력·태세를 구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특수작전에 첨단과학기술을 접목해 더욱 강하고, 치명적인 능력을 갖춘 특수전부대 육성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특전사 전투력회복센터를 방문해 훈련 중 쓰러져 오랜 투병 끝에 전우들 곁으로 다시 돌아온 최재혁 중사를 만나 격려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군에 다시 돌아온 최재혁 중사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우리 군은 최 중사가 하루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임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최 중사의 기적은 부모님의 아들에 대한 깊은 사랑과 우리 군 의료진의 헌신, 그리고 부대원들의 끊임없는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