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 전주시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생이 교감의 뺨을 때리고 침을 뱉는 등 교권침해 행위가 발생하자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이 해당 초등학교를 직접 찾아 교원들을 위로했다.
8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서 교육감은 전날 전주시 A초등학교를 방문해 구성원들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재발방지 및 대책마련을 약속했다. 또 현장을 찾아 담임교사와 학생들을 위로 격려했다.
앞서 지난 3일 3학년 B군은 무단 조퇴를 제지하는 교감에게 "감옥에나 가라" 등의 폭언과 "개XX야"라는 욕설을 내뱉고 뺨을 때리는 등 폭력을 저질렀다. 또 가방을 세게 휘두르며 침을 뱉고 팔뚝을 물기도 했다.
또 B군이 집에 오자 B군의 어머니는 곧장 학교를 찾아갔고, 잘못을 인정하기는 커녕 오히려 담임교사에게 항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B군의 어머니는 담임교사의 팔뚝을 때리기까지 했다고.
이후 B군의 어머니는 전주방송(JTV)와 인터뷰에서 "물론 아이가 어른을 때렸다는 점이 부모로서 참담하지만 진위를 가릴 가능성이 좀 있다"며 "아이가 일방적으로 선생님을 때렸다가 저는 전제로 볼 수 없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 교육감은 "피해 교원들이 더 이상 고통 받지 않고, 학교가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가능한 범위의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피해자 지원뿐만 아니라 위기 학생과 보호자에 대한 지원을 통해 모두가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B군은 다른 학교에서도 말썽을 피워 지난달 14일 이 학교로 강제전학을 왔다. 2021년 초등학교 입학 이후 3년간 인천과 전북 익산·전주 등에서 7개 학교를 옮겨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B군 측은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교사의 부당 지도와 아동학대를 주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B군에 출석정지 10일을 통보했다. 교육지원청은 B군 어머니를 '교육적 방임에 의한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전북교사노조는 "전주시가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학생 및 보호자에게 치료 이행을 명해야 한다"며 위기 학생을 위한 치유 체계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