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11개 상임위 즉시 가동…남은 7개도 빠른 시일 내" 결의

"일하는 국회가 어떤 것인지, 말이 아닌 실천과 성과로"

국회의장에 "나머지 구성 마치도록 본회의 열어주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민주당 소속 의원이 상임위원장으로 선출된 11개 국회 상임위원회를 즉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남은 상임위원회도 이번 주 내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결의해, 잔여 7개 상임위원장마저 민주당이 독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구성된 상임위들을 즉시 가동해 현안을 살피고 필요한 법안들을 신속하게 통과시킬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며 "당장 부처 업무보고부터 요구하고, 불응 시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민주당은 국민의힘 불참 속에 본회의를 단독 개최해 법제사법·운영·과학기술방송통신 등 11개 상임위 구성을 강행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정조사가 필요한 사안들은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국회법에 따라 임시국회 회기 내에 실시하게 돼 있는 대정부질문도 추진하겠다"며 "일하는 국회가 어떤 것인지, 실천하는 개혁국회가 어떤 것인지, 말이 아닌 실천과 성과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

또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국회법을 준수하며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하도록 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아직 상임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한 7개 상임위도 신속하게 구성을 마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안에 본회의를 열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위기에 처한 서민들을 위한 민생 대책 수립, 언론 자유를 회복할 방송 3법과 해병대원 특검법 처리를 위해 한시가 급한 과제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은 끝까지 의장실 앞 복도를 점거하고 의사 일정을 방해하는 몽니를 부렸다"며 여당이 나쁜 정치의 표본을 보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오는 13일 △정무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정보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등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선거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