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매출이 전분기 보다 감소한 가운데, 대만 TSMC의 점유율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상위 10개 업체의 매출은 291억72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4.3% 줄었다.
1위 업체인 TSMC 매출은 이 기간 188억4700만 달러를 기록, 전분기 보다 4.1% 감소했다. 점유율은 61.2%에서 61.7%로 올랐다.
트렌드포스는 "TSMC는 AI 관련 HPC에 대한 강력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NB 등 비수기로 1분기 매출이 감소했다"면서 "다른 경쟁사들도 비수기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은 61.7%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2위 삼성전자는 33억5700만 달러로 전분기 보다 7.2% 줄었다. 점유율도 11.3%에서 11.0%로 감소했다. 트렌드포스는 1분기 고객사로부터 과도한 재고 축적이 이뤄지면서 2분기 생산 실적이 예상 보다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3위는 중국 SMIC가 차지했다. 이 회사는 1분기 매출이 17억5000만 달러로 전분기와 견줘 4.3% 늘었다. 점유율도 5.2%에서 5.7%로 0.5%p 증가했다. 4위는 대만 UMC로 1분기 0.6% 늘어난 17억37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5.4%에서 5.7%로 올랐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SMIC와 UMC에 밀리며 전분기 보다 16.5% 급감한 15억4900만 달러의 매출에 머물렀다. 점유율은 0.7%p 내린 5.1%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