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류현진은 12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83구) 9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비자책) 호투했다.
최고 스피드 150㎞의 직구를 던진 류현진은 커터-체인지업-커브를 고루 뿌리며 두산 타자들을 묶었다. 1회 헨리 라모스에게 기습 번트 안타를 내줬지만, 허경민을 상대로 내야 땅볼을 유도해 병살 처리했다. 1회 포함 매 이닝 안타를 허용했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실점 없이 버텼다.
무실점 행진은 3-0 앞선 5회말 깨졌다. 내야수 실책이 빌미가 됐다.
첫 타자 김기연을 땅볼로 처리하는 듯했지만, 유격수 이도윤의 1루 송구가 좋지 않았다. 그 사이 김기연은 2루까지 진루했다. 베테랑 투수지만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 결국 류현진은 무사 2루 위기에서 전민재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이후 무사만루 위기까지 몰린 류현진은 라모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고 또 병살 처리했다. 그 사이 3루 주자는 홈을 밟아 두 번째 실점을 했다. 5회 2실점 모두 비자책이다.
3-2 앞선 7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1루수 안치홍이 타구를 놓치는 실책을 범해 3-3 동점이 되면서 승패 없이 물러나게 됐다. 시즌 5승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한화는 3-3 맞선 9회초 1사 1,3루 찬스에서 문현빈의 스퀴즈 번트로 결승점을 뽑았고, 9회말 마무리 주현상이 실점하지 않으면서 4-3 승리했다. 7위 한화는 6위 NC 다이노스가 kt 위즈에 패하면서 승차를 1.5로 좁혔다.
아쉬움을 삼켰던 류현진도 팀 승리로 활짝 웃었다. 실책 탓에 승리는 날아갔지만, 류현진은 8번째 퀄리티 스타트(3경기 연속)를 기록하며 에이스다운 안정감을 보여줬다. 평균자책점도 3.75(종전 4.09)로 끌어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