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혐의로 기소된 이영하(27·두산 베어스)가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 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 2-2부는 13일 특수폭행·강요·공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영하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해 5월, 1심 재판부가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한데 이어 1년 뒤인 이날 항소심에서도 이영하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이영하는 지난 2021년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가 “이영하(선린인터넷고)와 동기동창인 김대현(LG 트윈스)이 고교 시절 야구부 후배를 때리고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며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스포츠윤리센터의 수사 의뢰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면서 이영하는 특수폭행과 강요, 공갈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영하는 A씨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각종 증거들을 수집해 재판부에 제출하는 등 2022년 9월 21일 첫 공판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6차례 출석해 A씨 주장에 맞섰다.
김대현이 먼저 무죄 판결을 받았다. 1,2심 모두 무죄를 선고받은 김대현은 검찰이 상고를 포기해 학폭 의혹에서 벗어났다. “이영하도 무죄를 선고받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는데 이날 의혹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시즌 17승’을 따냈던 이영하는 지난 2022년 8월 2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2022시즌을 마쳤다.
두산 구단은 2023시즌 이영하를 '미계약 보류 선수'로 분류한 뒤 1심 판결이 나온 날 연봉 계약을 했다. 이후 정상적인 훈련과 출장을 이어가면서 2심 재판을 받았다. 이영하는 올 시즌 25경기 2승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