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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목) 데일리안 출근길 뉴스] 북한, 오물풍선 사흘 내리 부양…군 "적재물 낙하 주의" 등


입력 2024.06.27 06:30 수정 2024.06.27 06:30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서울 은평구 갈현동 주택가에서 발견된 대남풍선 내용물(자료사진). ⓒ합동참모본부

▲북한, 오물풍선 사흘 내리 부양…군 "적재물 낙하 주의"


북한이 오물풍선을 우리 측을 겨냥해 사흘 내리 띄워올렸다. 올해 들어 벌써 7번째다.


합동참모본부는 26일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또다시 부양 중이라고 전했다. 합참은 "현재 풍향이 북서풍으로 경기북부 지역에서 남동방향으로 이동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합참은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라"며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 저녁에도 오물풍선을 살포한 바 있다. 군 당국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식별한 오물풍선은 250여 개였다.


우리 지역에 낙하한 풍선은 100여 개로 주로 경기 북부와 서울 지역으로 파악됐다. 오물풍선 절반가량은 남쪽으로 넘어오지 않은 셈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오물풍선 적재물은 대부분 종잇조각으로 확인됐다. 다만 무게(10㎏)를 고려할 경우, 풍선이 급작스레 하강할 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망자 11명 추가 신원확인…내국인 1명·외국인 10명


경기 화성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수습한 사망자 중 11명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됐다. 내국인 1명, 외국인이 10명이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사망자 11명의 DNA 대조 결과가 통보돼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국적별로 한국 1명(여성), 중국 9명(남성 2명, 여성 7명), 라오스 1명(여성) 등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기존에 신원을 확인한 사망자 3명에 추가로 신원을 확인한 11명까지 총 14명의 인적 사항이 특정됐다.


DNA 채취 및 대조를 통한 신원 확인은 화재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사망자 유족들에게 신원 확인 사실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쯤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에서 난 불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내국인 5명, 외국인 18명(중국 국적 17명, 라오스 국적 1명)이다.


▲세브란스 교수들, 27일 무기한 휴진 강행…아산병원은 7월 4일부터 휴진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오는 27일로 예고했던 '무기한 휴진'을 강행한다. 다음 달 4일부터 휴진을 예고했던 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계획을 그대로 진행할 전망이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2일 결의했던 대로 오는 27일부터 일반 환자의 외래진료와 비응급 수술 및 시술 등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이날 밝혔다.


휴진하더라도 입원 병동과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 필수적인 분야의 업무는 유지된다.


비대위는 이번 휴진이 교수들 개인 결정에 따라 참여·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휴진은 개인의 양심과 자율에 기반한 결정이므로 시작부터 전면적인 휴진이 되진 않을지라도 우리나라 의료를 합리적이고 올바르게 바꿀 불씨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환자들의 우려와 정부의 직·간접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현 의료정책 문제에 대한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휴진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의료에 대한 정부의 잘못된 인식에 있다고 지적하면서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비대위는 "정부는 전문가로서 의료계의 문제의식에 귀를 기울이고, 시늉뿐인 대화를 진정한 소통으로 변화시키라"며 "우리의 결정은 정부에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마지막 기회를 버리지 말고 이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하라"고 거듭 촉구한 뒤 "이 행동이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 정부와 정치권의 각성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휴진으로 불편을 겪을 환자와 보호자에겐 송구한 마음을 표하고, 휴진을 만류했던 병원장 등에게는 양해를 구했다.


전날 이강영 세브란스병원장과 최진섭 연세암병원장,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 김은경 용인세브란스병원장은 소속 교수들에게 "우리는 '사람을 살리는 의사'다. 환자 진료를 중단하지 않기를 부탁드린다"는 서신을 보낸 바 있다.


지난 12일 연세의대 교수 비대위는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세 곳 교수로부터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하기로 결의했다.


당시 총 735명의 교수가 응답했으며, 무기한 휴진하겠다는 응답이 531명(72.2%)에 달했다.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204명(27.8%)에 그쳤다.


휴진 종료 시점은 정부가 현 의료대란과 의대교육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가시적 조치를 할 때로 잡았다.


비대위를 지지하는 교수들이 휴진하더라도 병원은 그대로 운영된다. 세브란스병원은 교수들이 자율적으로 진료를 조정하는 방식 등으로 휴진에 참여할 것으로 안다면서도, 진료 차질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조심스레 예측했다.


병원 노조 측은 평시에 비해 10% 정도 더 휴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을 강행하면서 잦아드는 것처럼 보였던 '빅5' 병원 교수들의 휴진 움직임이 다시 살아날지 의료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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