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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김홍일 탄핵 피하려 꼼수사퇴, 방송장악 쿠데타 죄 묻겠다"


입력 2024.07.02 10:22 수정 2024.07.02 10:26        김은지기자 (kimeunji@dailian.co.kr), 김수현 기자

2일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

채상병특검·방송4법 처리 앞두고

국민의힘 '필리버스터' 예고에는

"경고한다…국민 용서치 않을 것"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국회에서 탄핵안소추안 처리를 앞두고 자진 사퇴한 것에 대해 "꼼수 사퇴"라고 날을 세웠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홍일 방통위원장이 탄핵을 피하려고 꼼수 사퇴를 했다"며 "당당하게 쿠데타를 하더니 자신이 처벌받는 것은 무서운가"라고 따져 물었다.


박 원내대표는 "그렇게 옹졸한 사람을 무엇을 믿고 방송장악 쿠테타를 벌였나"라며 "사퇴를 해도 잘못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방송장악 쿠데타에 대해 반드시 죄를 묻겠다"고 공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말 취임한 지 약 반년 만인 이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으며, 자신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에서 처리되면 방통위 업무가 마비될 상황을 우려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 5당은 김 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상태로, 이달 4일까지 열리는 대정부 질문 기간 중 강행 처리를 예고한 상황이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방송4법 등 여야 합의가 되지 않은 안건의 강행 처리 시 필리버스터(법안 처리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히자, 여기에 대해선 "분명히 경고한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개혁법안 처리를 방해하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할 것이라는 소리도 들린다"라며 "행정부의 폭주를 견제할 생각은커녕 대통령 부부의 방탄에만 힘을 쏟는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급기야 "국민을 대리하는 국회의원이 권력의 눈치나 보며 민심을 배신한다면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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