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관계 중심으로 당정관계 평가 기술"
오는 15일 비대위 공식 안건으로 요청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가 총선백서에 영부인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 간에 오고간 문자와 관련된 논란을 내용으로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총선백서특별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은 11일 총선백서특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용 두세 곳을 수정하기로 의결했다며, 그 중 하나가 최근 공개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 한동훈 당대표 후보와 김건희 여사 간의 문자 내용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 이슈가 지난 총선에 매우 중요한 이슈 중 하나였다는데 이의가 없었다"며 "핵심 관계자인 한 후보가 어떤 상황이었고 어떤 근거로 판단했는지는 말을 해주면, 그대로 백서에 담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여사는 4·10 총선을 약 3개월 앞둔 지난 1월 한 후보에게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한 사과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와 관련해 문자 메시지를 보냈지만 한 후보는 이에 응답하지 않았다.
조 의원은 "다시 한 번 한 후보에게 면담을 요청하고, 지금 이 상황을 기술함에 있어서 본인 발언이 아닌 언론을 통해서만 파편을 모아서 그림을 그려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는 의견이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관계 중심으로 당정관계에 대한 평가를 기술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에게는 면담 요청은 서면으로 보내졌으며, 논란이 불거진 후 재요청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적시 내용에 대해서는 당정관계 평가 소위가 초안을 작성하기로 했으며, 발간 시점은 비상대책위원회에 결정을 내려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비대위 공식 안건으로 이를 요청할 예정이다.
'공정성' 문제가 우려될 가능성에 대해 묻자 "사실관계 중심으로 적시할 것이고 공정성 문제가 전당대회에 미칠 파장 등 이런 것들에 대해서 충분히 숙지하고 인지한 상황에서 최대한 중립적으로 초안을 작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전에 총선백서의 취지를 공개해야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던 입장에 대해선 "비대위 결정에 따르기로 한 이상 내 의견은 중요한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