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부를 일으켜세워 성공시키실 분,
당신은 우리의 마지막 희망" 손글씨로…
21일 양산·김해·마산·창원 당원간담회
당원들, 곳곳서 온 몸으로 韓에 응원 전해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숨 가쁘게 돌아간 PK(부산·경남) 주말 일정을 창원에서 마무리 지었다. 양산·김해·마산·창원을 순회하며 당원과 진한 스킨십을 나눈 한 후보가 '대세론'을 더욱 단단히 굳혀갈 수 있을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 결과가 주목된다.
21일 한 후보가 방문한 양산갑·김해을·마산합포·창원의창 당원간담회 등 장소마다 지지자들은 한 후보가 도착하기 한 시간 전부터 그를 보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조금만 서있어도 금방 땀으로 옷을 적실 정도의 날씨였으며 휴대폰에선 '폭염주의보' 안전 안내 문자가 연신 울려 댔지만, 지지자들은 밖에서 플랜카드를 들고 한 후보 만을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도 '팀 한동훈' 장동혁·박정훈 최고위원 후보,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후보와 동행한 한 후보는 당원간담회 곳곳마다 '러닝메이트'인 이 세 명의 후보를 당원들에게 일일이 소개하고 치켜세웠다.
장동혁 후보는 지난 19일 '윤 대통령 탄핵 국민청원 청문회'에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으로부터 '대통령이나 대통령실로부터 수사에 관한 구체적 지시나 연락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이끈 '유능함'을 갖춘 정치인으로, 박정훈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위증교사 녹취를 대대적으로 공개한 '대범함'을 보유한 후보로 소개했다.
진종오 후보는 '금메달 리스트'로 국가대표였지만, 특례가 아닌 방식으로 군복무를 모두 마친 진정한 '보수의 청년'이라고 치켜세웠다.
한 후보는 이날 창원 마산에 위치한 최형두 사무소에서 열린 '마산합포 당원간담회'에서 장 후보를 언급하며 "그가 그저께 밤 상대방을 몰아친 그 장면을 보라. 우리가 옳고 정당하기 때문에 싸우면 이긴다"고 했으며, 박 후보를 향해서는 "박 후보는 얼마전 이재명 전 대표의 위증교사 녹취록을 그냥 틀어버렸다. 우리는 몸 사리지 않을 거다. 그걸로 고발을 당했는데 당하면 좀 어떠냐. 우리는 그렇게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후보에 대해서는 "(진 후보는) 청년의 상징"이라며 "국위선양했으니 (군복무 면제라는) 그만한 지원할 수 있었지만, 진 후보는 현역으로 꽉 채워 군대에 다녀왔다"며 "대한민국 청년은 스스로를 관리하고 사명감과 책임감을 보여주는 그런 모습이어야 한다"고 외쳤다.
이 자리에서는 20대 여성 지지자로부터 꽃다발과 손수 꾹꾹 눌러쓴 손편지도 건네졌다. 지지자가 작성한 손편지에는 '이 정부를 반드시 일으켜세워 성공시키실 분, 당신은 우리의 마지막 희망입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주세요. 반드시 이길 겁니다. 부디 힘을 내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이를 전달받은 한 후보는 놀란 표정으로 손편지를 차근차근 읽었으며, 이후 20대 지지자와 함께 사진 촬영도 진행했다.
뜨거운 응원 열기는 한 후보가 어느 곳을 가도 계속해 이어졌다. 스피커 못지 않은 함성 소리 또한 빠지지 않았다.
김종양 국회의원 사무소에서 열린 의창 당원간담회에서도 지지자들은 한 후보를 지지하는 사유를 온 몸으로 드러내고 있었다. 한 지지자는 '딱! 죽기 좋은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부름에 용기낸 한동훈 ^^ 고맙소 ^^'라고 적힌 몸을 반 정도 가릴 만한 사이즈의 현수막을 들고 한 후보를 응원하고 있었다.
전날 마친 모바일 투표에 이어 ARS 투표가 한창 진행 중이던 이날 '팀 한동훈'의 적극적인 투표 독려도 곳곳에서 펼쳐졌다.
장 후보는 "오늘부터 내일까지 ARS가 도는데 우리가 누구를 찍든 투표율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박 후보는 "투표 안하신 분들은 (ARS 투표 전화가 오면) 나가서 전화 받고 오면 된다. 우리가 믿어준 만큼 정말 잘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진 후보는 "청년들, 경남의 뜨거운 피를 저 진종오가 이끌어가겠다. 믿고 찍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