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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장마 전후 땅꺼짐 현상 예방위해 특별점검


입력 2024.08.01 14:31 수정 2024.08.01 14:31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지표 투과 레이더 장착 차량 이용해 연 5000㎞ 도로 조사

10m이상 굴착공사장221곳에 대해 지하안전점검 실시

땅꺼짐 탐사차량ⓒ서울시 제공

장마 후 약해진 지반으로 인한 땅꺼짐(싱크홀)의 우려가 커진 가운데, 서울시가 안전한 도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우기를 전후로 지반침하의 원인이 되는 지하 공동(空洞)의 특별점검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땅꺼짐(지반침하)은 집중호우가 이어지는6~8월에 자주 발생한다. 장마 기간 내린 많은 비가 땅속으로 스며들어 토사가 유실되고,땅속 빈 공간인 공동이 생기면서 지반 약해져 침하가 발생하는 것이다.


시는 우기를 전후로 지하 공동 특별점검을 집중 추진하고 조치해 지반침하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부터 연평균 250㎞를 점검했던 것을 지난해 500㎞를 목표로 확대한 데 이어, 올해는 작년보다10배 많은 연 5000㎞를 목표로 강화된 점검을 추진 중이다.


공동을 사전에 발견하고 조치하기 위한 점검에는 시 관리도로 전 구간에 대해 5년 주기로 매년 연차별로 실시되는 '정기점검'(법정의무)과 특정 시기에 수시로 실시하는 '특별점검'이 있다.시는 이 '특별점검'을 크게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시는 지반침하가 우려되는 구간 1850㎞ (시 관리도로 6863㎞ 대비 27%)를 선정하고 위험 등급에 따라 2~4회 반복 조사해 연 5000㎞의 특별점검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 말까지 2953㎞의 구간을 조사해 286개의 공동(㎞당0.1개)을 찾아내 복구했다.


시는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지반침하 발생빈도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1월부터 7월까지 발생한 지반침하 건수를 비교했을 때, 지난해는 14건인데 비해 올해는 57%감소한6건이었다. 시는 특별점검을 확대하고, 침하 우려 구간에 대한 반복조사를 통해 사전에 공동을 발견하고 조치한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전담 인력과 장비도 지난해보다 약2배 확충해 전문성도 높였다. 공동 탐사를 전담하는 시 전문인력을 기존 3명에서 6명으로, 차량형GPR(지표투과레이더, Ground Penetrating Radar)은 3대에서 5대로 확충 예정이다.


시가 관리하는 도로뿐만 아니라 자치구에서 관리하는 구도(區道)에 대해서도 꼼꼼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연간 1852㎞를 목표로 특별점검이 추진된다. 자치구 집중관리대상 도로 연장은 총 617.2㎞(468개소)인데, 해당 구간에 대해 연 3회의 반복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각종 굴착 공사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반침하 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우기 대비 '굴착공사장 지하안전점검'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3월부터 우기가 시작되기 전인 6월까지 서울 시내 지하10m이상 굴착 공사장 221개소에 대한 전수 현장 조사를 마쳤다.


지하 시설물 대비 굴착공사장 주변의 침하규모는 4.3배, 인명피해 발생률은 5.8배 높아 특별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향후 시는 장마가 끝난 뒤에도 공동이 발견됐거나 주변 노면 상태가 불량한 굴착공사장에 대해 반복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GPR(지표투과레이더)을 활용한 집중점검으로 우기 후 약해졌을지도 모르는 지하공간을 조사해 사고 발생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긴 장마로 인해 물을 머금은 지반이 약해지면서 도로가 가라앉는 땅꺼짐과 도로포장이 파손돼 구멍이 생기는 도로파임의 발생 우려가 커진 만큼, 시민 불편이 없도록 예방과 신속한 복구에 매진하겠다"며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도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언제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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