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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혼자 외로운 싸움했다" 부모 작심발언


입력 2024.08.07 10:10 수정 2024.08.07 10:1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고 선수 지원 문제를 비판한 안세영이 6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8.07. ⓒ뉴시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이 우승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저격한 가운데 그의 부모도 "딸이 혼자 외로운 싸움을 했다"고 말했다.


안세영의 부모 안정현·이현희 씨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 직후 YTN 취재진으로부터 질문을 받자 그간 딸이 겪었던 상황에 대해 털어놨다.


안 선수의 부모는 안 선수의 무릎 부상을 두고 "수술까지는 아니고 다쳐서 재활을 많이 했다"면서 "근데 재활을 더 많이 하고 게임을 뛰었으면 더 나았을 텐데, 세영이가 급한 마음에 재활을 못 하고 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세영이가 무릎에 대한 통증을 완전히 이겨낸 것 같아서 무릎에 대한 걱정은 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영이가 몸에 대한 것 말고는 사실 다른 데에 관심 있는 게 없다"며 "본인이 제일 요구했던 게 경기력하고 운동 배우는 부분 그리고 몸 관리 해주는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안 선수의 부모는 "사실 선수촌이라는 곳이 단체로 있는 곳이다 보니까 세영이 한 명한테만 돌볼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은 아니다"라며 "그거를 어떻게 보면 특별대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다. 세영이가 충분히 케어받고 싶고, 팀에서 충분히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 걸 원했는데 세영이한테 만족감을 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다 보니 세영이도 혼자 되게 외로운 싸움을 해야 했고, 상처도 많이 받았다. 그걸 이겨내는 게 힘들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어쨌든 본인이 목표했던 게 올림픽이기 때문에 어떤 잡음이 생기면 본인이 준비하는 데 힘들 수 있어서 항상 올림픽 끝나고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며 "저희는 세영이가 잘 생각해서 잘 이겨내고 잘 판단해서 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세영은 금메달 획득 후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조금 많이 실망했었다"며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이어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잘 키워줬으면 좋겠다"면서 "선수에게 '이번이 기회다'라고 말할 것만이 아니라 꾸준한 기회를 주면서 관리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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