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10년간 바람핀 남편 쓰러지자…아내 "생명유지장치 떼 달라"


입력 2024.08.07 11:04 수정 2024.08.07 11:04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게티이미지뱅크

중국에서 10년 동안 불륜을 저지른 남편이 뇌출혈로 쓰러지자 남편의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해달라고 요청한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출신의 한 남성은 결혼을 했지만 자신의 아내가 아닌 여자 친구와 함께 살았다.


이 남성은 여자친구 집에서 뇌출혈로 쓰러졌고 여자친구는 그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병원에 도착한 남성은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이후 의사들은 남성을 데려온 여성을 찾아가 수술 동의를 얻으려고 했지만 여성은 이미 병원을 떠나버렸다.


그런데 다른 여성이 병원에 도착해 의사들에게 자신이 이 남성의 아내라고 주장했다.


의사는 남성의 아내에게 "남편의 상태가 위독하고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며 수술 동의서를 내밀었다. 다만 "수술을 해도 생존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아내는 "남편이 10년 이상 불륜을 저질렀으며 그동안 나에게 어떠한 재정적 지원도 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동의서 작성을 거부했다.


이어 "남편의 생명 유지 튜브를 제거하고 남편을 살리려는 모든 노력을 포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아내가 너무 매정하다" "치료를 포기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어차피 수술비도 비싸고 생존 가능성도 낮은데 (수술하는 것은)불륜남에게는 사치"라는 등 다양한 견해를 보였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