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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창시자 "월렛에 AI 적용하면 사기 방지 도움 될 것"


입력 2024.09.03 17:34 수정 2024.09.03 20:03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비탈릭 부테린, KBW 임팩트서 비대면 기조연설 참여

"블록체인·AI 기술 결합에 기대…시너지 효과 창출"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가 3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24 메인 콘퍼런스 '임팩트'에 비대면으로 참석해 '이더리움과 AI: 시너지 효과와 잠재적인 적용'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가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기술의 결합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특히 가상자산 월렛(지갑)에 AI 기술을 도입하면 사기를 방지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는 3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24 메인 콘퍼런스 '임팩트'에 비대면으로 참석해 '이더리움과 AI: 시너지 효과와 잠재적인 적용'을 주제로 연설했다.


비탈릭은 "AI는 투명하지 않고 중앙집중형인데 반대로 블록체인은 투명하고 탈중앙화돼 있어서 개방적"이라며 "이 둘을 잘 활용한다면 탈중앙화된 AI를 개발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AI와 블록체인을 결합할 수 있는 예시도 공유했다. 비탈릭은 "AI는 블록체인 상 인터페이스로서도 활용할 수 있다. 유저가 어떠한 페이지에 접속하려 할 때 사기 페이지인지 아닌지 판가름하기 어려운데, AI 기술을 적용해 보호 스크린을 가능하게 하고 들어오는 메시지를 모두 분석해 의심될 만한 일이 있으면 경고 메시지를 보내줄 수 있다"며 "지금은 블랙리스트, 화이트리스트 정도로 분별하고 있지만 AI가 가상자산 지갑(월렛)에 적용되면 이용자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탈중앙화된 AI나 예측시장에서 활용되는 AI를 생각해 볼 수 있다"며 "블록체인뿐만 아니라 가상자산에 AI 기술이 적용된다면 커뮤니티와 참여자를 보호하는 데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두 기술의 결합을 단순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단순히 유망한 기술 두 가지를 합치는 멋있겠지?'라는 마음가짐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며 "실질적으로 AI와 블록체인의 결합을 통해 어떤 것을 얻어내려 하는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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