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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드론 활용…“말라리아 전파 막는 시범사업 추진한다”


입력 2024.09.22 11:34 수정 2024.09.22 11:37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드론을 활용한 말라리아 방제 전경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드론을 활용해 말라리아 확산을 막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오는 11월까지 2개월간 미추홀구 내 산림·하천 등 해충 발생지 10곳을 대상으로 주 1회씩 드론 활용 방제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지난 6월 초까지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234명에 이른다.


지난해 대비 3배 가까이 늘었으며 과거에는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에서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인천 연수구, 강화군 등 전국 9개 지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하며 각별한 주의가 당부한 상황이다.


드론 방제는 지상 소독의 한계와 방역 범위 확대를 가능케 한다.


드론 방제는 직접 방제 범위(1시간 기준) 1000평을 1만평까지 확대하며, 신속한 방역기법으로 병해충 박멸에 효과적이다.


또 건설현장의 물웅덩이 등 도심지 말라리아 출몰 지역에 투입함으로써 효율적 방역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인천시는 지역 특성에 맞게 다양한 드론 활용 서비스 모델을 발굴 지원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갯벌 해루질 안전사고 예방, 갯끈풀과 쓰레기 등 해양환경 유해 물질 모니터링, 공단·유수지·수도권매립지 주변 주거지역의 대기환경 모니터링, 7개 교량 상시 점검 등 드론을 활용한 안전·환경·시설관리에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그간 추진 해 온 두 개의 사업(드론 활용 갯벌 안전관리·드론 활용 대기환경 모니터링)을 고도화하고 3개의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인천시 블루카본 기초조사에 드론을 활용한다.


해발고도 20~50m의 저고도 촬영과 함께 수중 드론을 활용하는 것으로, 영흥도 내리 앞바다 갯벌 등 4개소의 잘피군락 유력 소재지를 대상으로 잘피군락의 밀도와 면적, 분포도를 조사한다.


블루카본은 육상 대비 미개척 분야로 과학적 연구와 정책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나 탄소중립에 있어 지대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인천시 염생식물과 잘피군락 광역 기초조사를 위한 프로세서를 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생활시설물 안전 점검에도 드론을 활용한다.


층고가 높아 사다리차 없이 점검이 불가능한 곳을 실내 드론을 활용해 천장의 누수, 부식, 손상 폴트 플립 등을 점검한다.


청소년센터, 국민체육센터, 문화체육센터와 노인문화센터 등 10년 이상 사용된 높은 층고의 서구 시설물(18개소)을 대상으로 시설 1개소당 5회 이상 안전 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다.


김을수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드론이 구조 및 안전 감시 등 긍정적인 목적에 사용되면서, 드론 기술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과 수용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기존의 인력과 장비로 관리하기 어려운 도시문제를 드론을 활용해 해결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드론 조례를 제정, 드론 공공서비스 지원을 비롯해 스마트 해양환경관리시스템 구축, 드론 시험평가 지원, 드론 체험·직무 교육, 드론 인프라 유치 등 드론산업 기반 조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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