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준비 중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한 홍 감독은 "원래는 제가 유럽에 있어야 하는 시간이고, 몇몇 체크할 선수가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그 선수들을 체크하지 못하고 이곳에 와 있다"면서 국회를 찾은 이유에 대해 국민들의 의구심을 풀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현안 질의에서 자신의 감독 선임 과정에 불공정이나 특혜는 없었다고 강조한 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 선임 공정성 논란을 제기한 박주호 전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위원과 회의 시작 전 어색하게 악수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박 전 위원은 앞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에서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박 전 위원은 지난 2월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이끄는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약 5개월 동안 감독 선임 작업을 함께 했었다.
당시 박 전 위원은 국가대표 감독 후보로 언급됐던 에르베 르나르, 제시 마치 등에 대해 이야기하다 실시간으로 홍명보 울산HD 감독이 사령탑으로 내정됐다는 기사를 접하고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정말 몰랐다. 홍명보 감독이 계속 안 한다고 이야기했기에 나도 아닌 줄 알았다"면서 "전력강화위원회는 앞으로도 필요가 없을 것 같다. 5개월 동안 무얼 했나 싶다. 허무하다. 저는 그만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10차 전력강화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과 다비트 바그너 감독이 각각 7표를 받고, 그 뒤를 이어 헤수스 카사스 감독과 거스 포옛 감독이 각각 6표,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이 5표를 받았다.
신 의원이 "홍 감독과 바그너 감독이 동일 표를 받았는데, 홍 감독을 선택한 결정권자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박 전 위원은 "지금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한 번 더 회의 때 제가 이야기했던 부분이 이건 투표가 아니고 그냥 각자 개인이 좋아하는 감독의 복수 투표다"라며 그 1순위가 당연히 감독으로 결정되는 과정은 아닌 것으로 이해했다고 폭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