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 등을 놓고 대한축구협회 감사를 이어오던 문화체육관광부가 행정적 최종 절차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대면한다.
문체부 대변인은 25일 "조사팀이 정몽규 회장을 만나 축구협회를 감사한 내용들이 맞는지 확인할 예정이다"라고 전하면서 "조사팀이 축구협회로 찾아갈 수도 있고, 정 회장이 문체부로 올 수도 있다. 축구협회 측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알렸다.
문체부는 지난 7월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해 논란의 중심에 있던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를 결정했다. 홍 감독 선임 절차뿐만 아니라 승부조작 연루자 사면,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등 축구협회 운영 전반에 대해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약 2개월 감사를 실시해 온 문체부는 유인촌 장관 말대로 10월2일 중간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간 발표에서는 홍 감독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었는지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유인촌 장관은 현안질의에서 "잘못된 점은 분명히 지적하고, 감독의 거취 문제는 축구협회가 그 이후에 결정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대한배드민턴협회 감사에도 속도를 낸다. 축구협회와 마찬가지로 조사팀이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을 만나 문답서를 받을 예정이다.
문체부는 지난달 초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의 작심 발언 이후 협회 운영 실태 등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10일에는 배드민턴협회 조사의 중간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배드민턴 대표팀 관리 부실, 후원금 지원 누락 등 각종 문제를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