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본회의 앞두고 의원총회 모두발언
"당당하고 설득력있게 국민께 설명해야"
"선민후사 정치하겠다는 약속 실천해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 의원들을 향해 "민주당의 악법 시리즈를 막아내는 것이 민생"이라고 강조하며 본회의에 다시 올라올 25만원 살포법·노봉법 등 국가경쟁력 저해 안건들에 대한 부결을 요청했다.
한동훈 대표는 26일 오전 국회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민주당의 '악법 시리즈'를 막을 때 우리가 왜 막는지, 그게 왜 민생을 위한 것인지 당당하고 설득력 있게 국민에게 설명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무조건 민주당 입장에 반대하기만 한다, 또는 무조건 정부 입장을 무지성으로 지지하기만 한다는 식의 오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며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해내자"고 운을 뗐다.
이어 "70여 건의 민생 법안이 오늘 본회의에 상정된다. 여러 싸움과 별도로 민생을 위해서 처리해내는 것, 그건 여러분이 그동안 노력해주셨고 여러가지 모욕적 상황도 감내하면서 협상해주시고 국민만 바라보고 일해오신 결과"라면 "민생을 위해 결실을 내고 있다는 점을 각 지역 국민들께 잘 설명해주시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보시기에 우리와 정부·여당에 대해서 부족한 부분을 바로잡고 더 잘하겠다는 약속을, 그리고 실천하자는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을 위한 선민후사 정치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실천하자"고 강조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방송4법과 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등을 꼭 부결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추 원내대표는 "방송장악4법은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법이고, 현금살포법과 불법파업조장법은 우리 경제를 무너뜨리는 악법이다. 모두가 위헌·위법 소지가 다분하다"며 "거대 야당이 힘만 믿고 여야 간 제대로 된 협의도 없이, 합의 없이 강행 처리한 법들이다. 우리는 결코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재의요구를 건의하고 대통령도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일부에서는 강행 처리와 재의요구권이 무한 반복되는 '도돌이표 정국'에 대한 피로감도 호소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이러한 도돌이표 정국의 책임은 충분한 사회적 합의와 여야 협의 없이 다수 의석의 힘으로 악법들을 일방 처리하고 있는 거대 야당에, 민주당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