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마무리되고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됨에 따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명절 직전 주보다 0.03% 올랐다.
이사철 특성상 중소형 면적대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중소단지 보다는 대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컸다. 아파트 전세매물 품귀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수급 영향에 따른 전셋값 상승 압력이 커져 가격 오름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수도권에서는 1기신도시 선도지구 공모 신청이 23일부터 시작됐다. 1기신도시 중 재건축 열기가 뜨거운 분당신도시는 선도지구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나타나는 등 지구지정에 대한 기대감이 주간 시세에도 반영됐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상승했다. 일반아파트가 0.03% 뛰었고, 재건축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별다른 가격 변동이 없었고, 경기·인천은 0.01% 상향 조정됐다.
서울은 ▲동작(0.14%)이 주간 기준 0.10% 이상 상승하며 오름폭이 가장 컸다. 그 다음으로는 ▲관악(0.07%) ▲노원(0.06%) ▲강남(0.05%) ▲성북(0.03%) ▲양천(0.02%) ▲송파(0.02%)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이 0.02% 뛰었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화성(0.10%) ▲오산(0.02%) ▲수원(0.02%) ▲과천(0.02%) 등이 상승한 반면, ▲평택은 0.02%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추석 연휴 이전과 비교해 수도권 전역에서 전세가격 상승지역이 크게 늘었다. 서울은 0.03%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씩 상승했다.
서울 개별지역으로는 ▲노원(0.16%) ▲구로(0.08%) ▲성북(0.06%) ▲강남(0.06%) ▲송파(0.05%) ▲동작(0.05%)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동탄(0.04%) ▲산본(0.03%) ▲평촌(0.02%) 순으로 뛰었다. 경기·인천은 ▲수원(0.06%) ▲의왕(0.03%) ▲인천(0.03%) ▲안산(0.02%) ▲과천(0.02%) 등이 올랐고 ▲평택은 0.01% 떨어졌다.
9월 스트레스DSR 2단계 도입을 시작으로 시중은행들의 대출심사 강화와 금리 인상 등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대출조이기가 계속되고 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대출 한도가 줄고 이자 부담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자금여력이 낮은 수요층부터 매수 관망세가 짙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가격 회복이 빨랐던 서울 지역은 급하게 매수하기 보다 시중금리 인하 시점을 노리며 임대차 시장에 머무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수세가 약해 상향된 가격으로 매매계약이 쉽지 않아 거래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며 한동안 집값 움직임 또한 숨 고르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