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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베이루트 외곽에 또 대피령...직후 연이어 폭발음


입력 2024.10.05 11:04 수정 2024.10.05 11:06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전날에는 마스나 국경검문소 주변 타격

레바논-시리아 연결 주요 고속도로 끊겨

“땅굴 통해 무기 들여와서” 이유 밝혀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인해 레바논 남부에 위치한 한 마을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AFP/연합뉴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상대로 군사작전을 이어가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에 또다시 대피령을 내렸다.


5일 연합뉴스가 인용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베이루트 남부 외곽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직후 5일(현지시간) 이 지역에서는 일련의 폭발음이 들리고 포연이 보였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의 첫 대피령은 부르즈 알 바라즈네 지역 인근 한 건물의 주민들에게 내려졌고, 두 번째 대피령은 추에이파트 지역의 한 건물에 있던 사람들에게 발령됐다. 세 번째 대피령은 부르즈 알 바라즈네와 하레트 흐레이크 지역 건물들에 내려졌다.


AFP 통신은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인 아비차이 아드라이가 베이루트 남부 지역 주민에게 대피하라고 경고한 후 공항 근처 지역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큰 폭발음이 연이어서 들렸다고 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에도 베이루트에서 50㎞ 떨어진 국경 지대인 마스나 국경검문소 주변을 타격했다.


이 영향으로 레바논과 시리아를 연결하는 주요 고속도로가 끊겼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시리아로 이어지는 땅굴을 통해 이란에서 무기를 들여오고 있기 때문에 마스나 검문소 인근을 타격한 것이라고 밝혔다.


도로가 파괴되면서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해 시리아로 넘어가려던 사람들은 차를 버리고 마스나 검문소까지 도보로 이동해야 했다.


AP 통신은 지난 2주간 시리아인 25만명과 레바논인 8만2천명이 국경을 통해 시리아로 피란했다고 전했다.


레바논과 시리아 사이에는 총 6개의 국경 검문소가 있으며, 대부분은 아직 개방돼 있다.


레바논 남부에서는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가 격렬한 지상 전투를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스라엘군 병사 여럿이 교전 중 사망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날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 등 이슬람 무장단체들이 성명을 올리는 '이슬라믹 레지스턴스' 텔레그램 채널에는 "적 이스라엘 보병이 오다이세 지역 외곽으로 진격을 시도할 때 이슬람 저항군 전사들과 충돌했고, 이것이 진격하는 군대 대열 내부에서 강력한 폭발로 이어지면서 군대가 후퇴하게 됐다.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내용이 담긴 성명이 올라왔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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