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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앞둔 재보선…이재명·조국 대리전, 정치 명운 두고 '경쟁 가열'


입력 2024.10.09 08:00 수정 2024.10.09 08:00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민주당·혁신당 '호남 텃밭 사수전', '대선 전초전'

D-7, 여야 당력 집중…연일 현장 찾는 야권 지도부

조국 "민주당 흔들기? 이재명이 영광군수 나가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달 국회에서 22대 국회 개원식 겸 정기국회 개회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 전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10·16 재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야당 대표주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주목도가 높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전망과 달리 '텃밭 사수전' 등으로 불리며 치열한 대결로 번지면서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야권 단일화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로 확정되면서 민주당과 혁신당이 '맞수면서도 동반자인' 행보를 걷게 됐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정권 조기 종식에 뜻을 모은 국민은 민주진보진영 단일화를 첫 명령으로 내렸고 혁신당과 민주당은 그 국민의 명령을 이행했다"며 "이는 앞으로 윤 정권을 끌어내리는 데 있어 민주진보진영의 경쟁과 연대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같은날 최고위에서 "금정이 고령화와 보수세가 워낙 강해서 쉽지 않다"면서도 "국민 여러분께서 모두 함께 힘을 모아주시면 못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정치권에서는 야권이 후보 단일화로 승부를 걸어온 이상 승패를 예단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금정은 여권 강세지역으로 여겨져 왔지만 잇따른 대통령 리스크와 김건희 여사 의혹, 윤한 갈등 등 민심이 뒤숭숭해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9일 부산 금정구에서 현장최고위를 열고, 윤일현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같은 날 부산으로 향해 김경지 후보 지지를 호소한다.


한편 야권의 텃밭인 호남에서의 민주당과 혁신당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혁신당은 금정구청장 보선 단일화로 10월 재보선 지역 중 전남 곡성·영광군 2곳에만 후보를 내게 되면서 이 지역 승리에 화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양보할 수 없는' 민주당과의 신경전도 과열되고 있다. 7일 장현 혁신당 영광군수 후보 측은 "장세일 후보의 가족간 이해할 수 없는 주택 증여, 수상한 매입 자금 출처, 역증여, 장녀와 장남의 재산 형성, 재산 신고 누락 및 소득 거부 등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을 촉구한다"고 공세를 폈다.


이에 대해 장세일 후보는 7일 선관위 주최의 광주MBC TV 토론회에서 "출가한 딸에 대한 재산이므로 내가 관여할 바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보협 혁신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후보자의 상호 검증은 진흙탕 속에서 진주를 발견하는 과정"이라며 "민주당이 영광과 곡성에 최선·최적의 후보를 공천했는지 강한 의심이 든다"고 거들었다.


재보선 국면 초만 해도 '무난한 승리'를 장담했던 민주당은 영광 지역 여론조사 결과가 심상치 않자 이 대표 등 지도부가 지원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9~30일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실시한 영광군수 후보 지지도 조사를 보면 장세일 민주당 후보는 32.5%, 장현 혁신당 후보는 30.9%, 이석하 진보당 후보는 30.1%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대표는 오는 9일 오후부터 10일까지 1박 2일간 영광을 방문해 집중 지원유세를 펼친다. 조 대표와 황운하 혁신당 원내대표도 곡성과 영광을 찾아 선거 유세를 지원할 방침이다.


조국 혁신당 대표는 조 대표가 상주하면서 영광·곡성군수 재선거 지원에 나선 것과 관련해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지금 민주당과 이재명을 흔들고 전력을 분산시킬 때냐"고 비판하자 "이번 선거가 대통령 선거냐. 이재명 대표가 영광군수 출마했느냐, 아니지 않느냐"라며 강하게 맞받았다.


이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정권과 싸우는 데 있어서 항상 단결해 왔다"고 말한 조 대표는 "민주당은 이번 군수 선거를 너무 과대하게 해석해 권력투쟁 문제로 얘기하는데 이건 좀 과하다"라며 김 최고 발언을 밀어냈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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