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축구협회장 “홍명보 선임 과정 미흡한 부분 있어” [2024 국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회에 다시 출석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정몽규 회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홍 감독 선임 절차 관련한 질의를 받았다.

이날 민형배 의원은 축구협회의 남녀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를 비교하며, 규정을 위반하면서까지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홍명보 감독의 면접을 진행한데 이어 주관적 평가를 진행했다고 꼬집었다.

정 회장은 이런 지적에 "여러 가지 착오가 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10차 회의를 끝으로 홍 감독을 1순위로 추천하면서 사실상 할 일을 다 마쳤다. 이후 이임생 이사는 홍 감독과 계약을 위한 절차를 밟았다"며 "홍 감독에 대해 주먹구구식 주관적 평가를 했다고 하는데 전강위가 충분한 토의를 했기 때문에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 회장은 "홍 감독을 선임하기까지 5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외국인 감독이 여러 사정을 이유로 결렬되는 등 새 감독을 찾는데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 과정에서 완벽하지 않고 미흡한 부분도 있었다"며 "지금까지 30여년간 남자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선임할 때마다 많은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규정에 따라 열심히 해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몽규 회장은 연임을 묻는 질문에 “임기가 내년 1월까지라 우선은 이를 잘 마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가지를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또한 사퇴 의사를 밝힌 이임생 축구협회 이사에 대해서는 “이 이사가 지난달 국회에 출석한 이후 쇼크가 와 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주에 퇴원했다. 조만간 사퇴 처리와 관련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