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교체 된 자비치 공백 속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1-3 패배
4시즌 만에 처음 개막전 승리 이후 2연패, 3경기 만에 승점 획득 실패
창단 첫 개막전 승리로 돌풍을 일으켰던 페퍼저축은행의 초반 기세가 3경기 만에 멈춰 섰다.
페퍼저축은행은 29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5-23 25-27 20-25 15-25)으로 패했다.
이로써 페퍼저축은행은 개막전 승리 이후 2연패를 당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2일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V리그 개막전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2021-22시즌 여자배구 7번째 구단으로 창단해 V리그에 합류한 페퍼저축은행이 개막전서 승리를 거둔 것은 4시즌 만에 처음이었다.
이어 지난 25일 홈 개막전에서는 우승후보 정관장에 패했지만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값진 승점 획득에 성공했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의 기세는 '외인 교체'라는 돌발 악재 속에 꺾이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 앞서 페퍼저축은행은 대체 외국인 선수로 미국 국적의 테일러 프리카노(29)를 영입한다고 알렸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5월 개최된 '2024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크로아티아의 바르바라 자비치를 지명했으나 부상 등의 이슈로 심사숙고 끝에 교체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개막 2경기 만에 외국인 선수가 교체되는 불운이었다.
결국 페퍼저축은행은 외인 없이 국내 선수와 아시아쿼터 선수 장위로만 이날 경기에 나섰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우승후보 흥국생명 상대로 1세트를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2세트도 듀스 접전 끝에 패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외국인 공격수가 없는 상황에서도 박정아(19점), 이한비(16점), 박은서(13점), 장위(13점) 등 4명이 두 자릿수 고른 득점을 올리며 흥국생명을 괴롭혔지만 결정적인 순간 자비치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새로 합류하게 될 프리카노의 활약상이 중요해졌다. 프리카노는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경기에 투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