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사자'…삼전 등 시총 상위주 상승세
"증시 너무 어려워…1500만 투자자의 입장 고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5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0.48포인트(1.20%) 오른 2572.84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6.68포인트(0.26%) 상승한 2549.04에 개장한 뒤 2540선에 머무르다 반등에 성공했다.
투자주체별로 기관이 1338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92억원, 361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상승세다. 삼성전자(1.20%), SK하이닉스(3.90%), LG에너지솔루션(2.30%), 삼성바이오로직스(1.50%), 현대차(2.11%), 셀트리온(2.43%), 기아(2.55%)등은 상승했다. KB금융(-1.53%)등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21.24포인트(2.91%) 상승한 750.29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5포인트(0.20%) 오른 730.50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98억원, 911억원을 순매수 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2414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금투세 폐지 동의 의사를 밝힌 것이 증시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재명 대표는 "원칙과 가치에 따르면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금투세) 강행이 맞지만 대한민국 주식시장 너무 어렵다. 주식시장에 기대는 1500만 투자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아쉽지만 정부·여당이 밀어붙이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금투세는 주식, 채권, 펀드, 파생상품 등 금융투자와 관련해 발생한 일정 금액이 넘는 양도소득에 대해 20∼25%의 비율로 과세하는 제도다. 금투세는 당초 2023년부터 시행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의 불만이 커지고 주식시장 침체가 우려돼 2025년 1월 시행하는 것으로 2년간 유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