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 옥정신도시가 내년 준공을 앞두고 회천신도시 조성 2단계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옥정신도시에서 회천신도시·덕정지구로 이동하는 차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도로가 갑자기 좁아지거나 심하게 굴곡지는 기형적인 도로로 인한 차량 정체 현상 때문에 최근 입주한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회천신도시를 조성하면서 공사가 마무리된 옥정신도시 경계지역에 속하는 도로를 일직선 방향 또는 차선이 일치하는 방향으로 설계해 건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일 양주시에 따르면 최근 옥정신도시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옥정신도시~회천신도시·덕정지구간을 오가는 출퇴근 및 통학용 차량들이 급증하고 있다. 운전자들은 옥정신도시에서 덕정지구로 연결되는 고원길과 독바위로, 56번 지방도(회암사지~덕정역)가운데 주로 고원길과 독바위로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회천신도시와 옥정신도시 경계지역에 해당하는 고원길(회천로 옥정체육공원~고암길 하늘빛 어린이공원)이 왕복 4차선(중로)에서 2차선(편도1차선,소로)으로 갑자기 좁아지면서 차량이 정체되거나 사고 위험에 처하는 등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기형적인 도로 때문에 출퇴근 시간에는 차량 행렬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덕정지구 엄상마을에서 고원길에 이르는 넓은 부지는 단독 및 점포 주택 등의 택지로 조성 중이지만 주요 간선 도로와 연결되는 고원길을 확장하지 않은 채 단지내 진입로와 보도블록만 보강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도로 건너 옥정신도시 지역인 고원 2길 기존 점포 주택을 조성하면서 도로를 좁게 만든 것도 주요 원인이다.
고암동삼거리에서 덕정지구 주공4단지를 연결하는 독바위로도 기형적인 도로로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 독바위로는 회천남로에서 엄상마을 입구로 가다가 회천로와 만나는 버스 정류장 (예비군훈련장 입구)인근 교차로 부근에서 도로 형태가 심하게 ‘S’자 커브로 조성돼 눈비가 내릴 경우 차량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최근에는 회천지구와 연결하는 교량이 건설되고 엄상마을 앞에 택지,녹지를 조성하는 공사가 한창이지만 도로 선형을 바로 잡아 최대한 일직선으로 공사를 하지 않은 탓이다. 인근 조성 중인 택지 면적을 무리하게 확장한 측면도 있다.
독바위로 옆에 위치해 고암동 생태공원1으로 계획했던 부지는 LH가 주택단지로 변경해 조성 중이다. 최근 독바위로 도로 확장공사를 마친 LH는 굽어진 도로의 선형을 개선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택지 분양도 중요하지만 신도시와 택지를 연결하는 도로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차선이 일치하거나 일직선으로 조성돼야 한다는 게 도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양주시 관계자는 “LH가 택지개발을 조성할 때 또는 준공할 때 도로 등 공공시설을 인수하는 지자체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택지개발 처리지침(규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